뉴스-미국제외/뉴스 - 브라질·남미

`인플레 비상` 남미 가격동결 도미노

정석_수학 2013. 8. 2. 18:04

http://vip.mk.co.kr/newSt/news/news_view.php?t_uid=20&c_uid=1036014&sCode=21



대신20130802시장.pdf


`인플레 비상` 남미 가격동결 도미노
2013-07-30 17:36:05 

인플레이션 공포가 남미 지역을 뒤덮고 있다. 1980~90년대 남미 경제를 무너뜨린 고물가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가 다시 그늘지면서 국민들은 분노에 찬 시위를 연일 벌이고 있다. 

물가 폭등으로 민심이 흉흉해지자 남미 국가들은 잇달아 가격동결 조치를 취할 태세다.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에 이어 우루과이 정부도 인플레이션율(이하 인플레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가격동결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최근 의회로부터 전국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가격동결 조치를 도입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최근 12개월 동안 우루과이 인플레율은 8.3%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연간 인플레율 억제 목표치인 5%를 크게 웃돈다. 

하지만 가격동결 조치가 이 국가들의 물가 폭등세를 해결해 줄지는 미지수다. 가격동결 조치가 끝나면 인상 요인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인플레율이 걷잡을 수 없이 뛸 수 있기 때문이다. 

권기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남미팀장은 "남미 국가들은 수출입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 대한 국가의 과도한 통제로 재화 공급은 부족하고 수요는 넘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러한 경제 관행을 정상화하지 않는 한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는 강력한 보호주의 정책이 국가 경제를 망가뜨린 주범으로 꼽힌다.

아르헨티나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10년 만에 10%포인트 뛰었다. 빈곤층은 10년 전만 해도 전 국민의 5.4%에 불과했으나 올해 26.9%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011년 10월부터 달러화 유출을 막겠다며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고 있지만, 페소화 가치 폭락이라는 참담한 결과만 낳았다.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2007년 이래 아르헨티나에서 국외로 빠져나간 달러화는 800억달러에 달한다. 

권 팀장은 "아르헨티나는 외화 유출을 막겠다며 외제 차를 수입할 때 차 가격에 해당하는 곡물을 담보로 잡는다"며 "결국 국민이 원하는 물품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도 올해 상반기 누적 인플레율이 25%에 달했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정부와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 정부가 사실상 모든 제품의 가격을 통제하는 상황에서도 인플레율이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 집권 여당은 인플레율 고공행진 상황에서도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지난 16일 국가부채 상한선을 185억달러에서 305억달러로 늘리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국가부채 한도를 올리면서 유동성 공급 과잉으로 인한 물가 폭등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브라질 경제는 물가는 높은데 성장률이 낮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브라질 정부는 거듭해서 경기부양 조치를 발표하고 있지만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는 역부족이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해 0.9% 성장하는 데 그쳤다. 

브라질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대비 6.7% 상승해 브라질 중앙은행의 관리목표인 4.5%를 훌쩍 넘어섰다. 물가가 상승하면서 실질임금과 소비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그동안 소비가 소득 증가가 아닌 신용 팽창으로 지탱돼 언제든지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이 염려된다. 당국이 무분별한 신용 팽창을 관리해야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규제가 쉽지 않아 보인다. 

높은 물가 상승으로 시달리던 서민은 7월 초부터 연일 반정부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8.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그렇지만 물가는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5월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11.1% 급락해 2009년 4월 이후 4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정부 공식 환율은 달러당 5.39페소이나 사실상 암시장에서 환율은 8.04페소다. 

최근 미국 출구전략 가능성에 따른 달러화 가치 상승은 브라질 등 신흥국의 조달 비용을 늘려 재정위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미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양상이다. 

미국 양적완화가 활발했던 지난 4∼5년간 경상수지 적자를 본 신흥국들이 적자분을 외채로 메웠기 때문이다. 





대신20130802시장.pdf
0.89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