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둔화에 지난해 저축銀 PF 연체액 두배↑
작년 저축은행 PF 규모 10조5천억…전년 比 12%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작년 저축은행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전년보다 두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저축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부동산 PF 신용공여 연체액은 약 2천1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천86억원 대비 1천19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신용공여 규모도 전년보다 늘어났다.
작년 79개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신용공여 규모는 10조5천90억원으로 지난 2021년 9조3천811억원 대비 1조1천억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업권의 부동산 PF 연체율도 2021년 1.15%에서 작년 2%로 상승했다.
저축은행 중 연체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오케이저축은행이다.
오케이저축은행은 PF 신용공여 규모가 작년 1천72억원 늘었고, 연체액 또한 263억원 증가했다.
이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190억원, 다올저축은행은 161억원, 상상인저축은행은 148억원, JT저축은행은 122억원의 연체액이 늘었다.
작년 PF 신용공여 연체율은 바로저축은행이 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센트럴저축은행 9.33%, 아산저축은행 8.84%, 엠에스저축은행 8.25%, 부림저축은행 7.23% 등 소형 저축은행들은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고, 그 과정에서 PF 자금 흐름이 경색되면서 연체가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들어서는 방어적으로 관리하며 리스크를 안정화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은 과거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강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PF 사업에 대한 자본 규제가 있어 단일 저축은행이 대규모의 PF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
또한 여러 저축은행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PF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저축은행들은 타 업권과 비교해 PF 대주단 자율 협약을 구성하기도 쉬웠다.
저축은행 자율 협약은 만기 연장과 채무 조정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다만, 부동산 PF 사업은 건당 규모가 크다 보니 사업이 무너지는 경우가 생기면 저축은행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자기자본비율에서 완충력이 있다 하더라도, 거액 대출인 PF가 몇 개만 망가져도 이를 충당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주단을 통한 만기 연장도 미래에 가격이 회복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만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오래갈 경우엔 리스크가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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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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