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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1일) 금통위, 금리동결 전망 압도적

정석_수학 2023. 4. 5. 11:56

[인포맥스 POLL] 4월 금통위 '동결' 몰표…절반은 "하반기 인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거시경제·채권 전문가들 전원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4월) 기준금리를 현 3.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데 몰표를 줬다.
    수출과 내수 등 전반적인 한국 경제 상황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인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불거질 우려도 있는 상황이어서다.
    아울러 글로벌 은행권 시스템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가시지 않은 상황이어서 일단은 추가 인상보다는 그간의 통화 긴축 효과를 지켜보면 동결하는 선의 결정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올해 중 금리 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절반으로 엇갈렸다. 전문가 절반은 기준금리가 연중 3.50%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지만, 하반기 중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의견도 50%였다. 기준금리가 연중 두 차례 인하될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했다.


    ◇19명 전원 "이번엔 동결"


    연합인포맥스가 5일 국내외 금융기관 1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준금리 전망치(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기관별 전문가 19명 전원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에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는 현재 거시경제 여건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것보다는 경기 침체를 막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들었다.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말에는 3%선으로 하락할 것으로 관측되는 반면, 경기는 위험 요소가 산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글로벌 은행권 시스템 위기가 불거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급격한 긴축정책을 단행할 우려를 덜었다는 점도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의 원인으로 꼽았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내 부동산 PF관련 구조조정이 심화되면서 재정지원 늘어나는 국면에서 통화정책 긴축 기조 변화에 대한 논의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2분기까지 물가 3%대 중반을 하회함과 동시에 근원물가도 하락 기조 나타내면 연내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긴축 가속화 우려가 낮아졌으며, 글로벌 은행권 금융불안 이슈로 경제에 부정적 영향 미칠 가능성이 있는 상태"라면서 "반면 물가 부담의 경우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어서 그간의 긴축 효과를 지켜볼 필요성에 대다수 위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출현하는 등,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25bp 인상을 주장하는 1인의 소수의견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여전히 물가 목표치를 상회한 물가수준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 인상을 주장하는 견해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금리 동결을 전망하지만,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 경계감이 여전히 높은 만큼 비둘기보다는 매파적인 성향을 유지하는 금통위일 것"이라며 "이를 고려할 때 인상 소수 의견이 1명 정도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연말 전망 엇갈려…절반은"연내 인하"

 

    올해 연말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올해 중 기준금리 변동에 대해 응답한 전문가 18명 중 9명은 올해 내내 기준금리가 동결돼 연말에도 3.50%가 유지될 것이라고 봤지만, 나머지 9명은 하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중 8명은 4분기 한 차례 인하를, 1명은 하반기 중 두 차례 인하를 점쳤다.
    연중 금리 동결을 내다본 논거는 물가 흐름이 한은 목표 수준인 2%까지 급격히 낮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 꼽혔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원들 가운데 신중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물가상승률이 연말까지 2%로 낮아질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더 올릴 이유도, 그렇다고 내릴 이유도 없다"고 판단했다.
    연내 인하를 내다보는 측에서는 국내 경기가 현재 금리 수준을 감당할 체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한국 경제 체력 대비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한은은 올해 4분기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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