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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1%, 연준 7월 금리인상 전망<WSJ 설문>

정석_수학 2016. 6. 10. 12:14

전문가 51%, 연준 7월 금리인상 전망<WSJ 설문>

내년 월간 신규고용 전망치 15만5천명으로 급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경제전문가 절반 이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7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자사가 실시한 이코노미스트 대상 정례 월간 설문에서 51%는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7월 인상 전망은 지난달 조사 때의 21%에서 크게 늘었다.

    이 기간에 6월을 지목한 응답은 31%에서 6%로 대폭 줄었다.

    샌디에고 포인트로마나자렌대의 린 리저 이코노미스트는 7월 금리 인상을 전망하면서 "다음번 고용지표가 딜메이커 아니면 딜브레이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의 6월 고용지표는 오는 7월 8일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 30%가량은 9월 인상을 점쳤고, 8%는 12월 인상을 예상했다.

    3%는 내년 3월 이후에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연준이 이르면 오는 14~15일 열리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기대는 지난달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급상승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지난달 27일 하버드대 간담회에서 "수개월 내"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일 예상에 크게 못 미친 5월 고용지표가 나온 뒤 6월 금리 인상은 사실상 배제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이달 6일 연설에서는 5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고 우려스러웠다면서 "수개월 내"라는 표현을 다시 사용하지 않았다.

    조지아주립대학의 라지브 다완 경제전망센터 디렉터는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금리를 안 올릴 것이라면서 "경제가 잠재(성장률)보다 높게 활기가 넘칠 때까지 연준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DS이코노믹스의 다이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6월 고용지표가 좋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가 부결되면 7월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수 전문가는 고용지표 부진 외에도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오는 23일 시행된다는 점도 연준이 6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요인으로 꼽았다.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올려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66%가 아니오라고 답했고, 34%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6월 인상 확률은 4%, 7월은 27%, 9월은 44%로 각각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서 전문가들은 6월 인상 확률은 12%, 7월은 42%, 9월은 40%로 각각 예측했다.

    응답자의 3분의 2가량은 올여름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에 다시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고, 나머지 3분의 1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어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WSJ는 6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으며, 모든 응답자가 모든 질문에 답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의 관심이 큰 월간 신규고용은 내년에 평균 15만5천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5월 조사 때의 18만명에 비해 2만5천명 급감한 수준이다.

    3월 조사 당시 19만명으로 집계됐던 신규고용 전망치는 4월 조사에서 18만5천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석달 연속 감소했다.

    이달 조사대로 내년 월간 신규고용이 증가한다면 내년 연간 신규고용은 약 190만명에 그쳐 2010년 이후 최저치가 될 전망이다.

    WSJ는 최근 몇 년 동안은 해마다 200만명 이상의 신규고용이 창출돼왔다고 지적했다.

    터프츠대의 브라이언 베튠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는 지금 성장이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기업이윤이 낮아지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