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美고용 대기…예상보다 낮은 中 성장 목표
오진우 기자 승인 2023.03.06 09:24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6일~10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2월 고용지표를 앞두고 1,300원을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 금리 인상 우려는 다소 경감됐지만,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으로 달러 강세 추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제롬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도 예정됐다.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가 시작된 점이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시해야 하는 요인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5% 부근'으로 잡고, 재정적자 목표치도 GDP의 3% 정도로 제시했다. 예상보다 낮은 성장 목표치로 인해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약화할 수 있다.
◇달러 따라 출렁출렁…美고용 앞두고 긴축 부담지속
달러-원은 최근 달러지수의 등락에 동반해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 및 높은 물가로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 예상치가 높아진 가운데 달러는 강세 추세다.
달러-원은 달러 지수를 큰 틀에서 추종하고는 있지만, 반응 강도는 양쪽 방향 모두로 훨씬 강한 상황이다.
지난주 달러-원은 1,326원 위까지 치솟았다가도, 주 후반에는 연준이 3월에 재차 '빅스텝(50bp 금리 인상)' 패달을 밟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으로 달러가 소폭 약세를 보이자 1,300원 선 아래로 빠르게 떨어지기도 했다.
연준 빅스텝 부담이 다소 옅어진 만큼 달러-원의 가팔랐던 상승 흐름도 진정될 수 있다. 하지만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이 상향 조정될 것이란 인식은 여전한 만큼 반락 시 매수 심리가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특히 주 후반으로 갈수록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의 2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될 수 있다. 1월 고용의 예상외 호조가 달러의 반등을 촉발했던 경험도 생생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5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54년 만에 최저 수준인 3.4%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지표에 앞서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예정됐다. 파월 의장은 미 동부시간 기준 7일과 8일 오전 10시에 각각 상원과 하원에 출석해 통화정책과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7일 열린 워싱턴DC 경제 클럽에서 "지표가 계속 강하게 나온다면 전망치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中 양회 시작…예상보다 낮은 성장 목표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중국 양회 기간 나올 소식에도 달러-원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양회를 앞두고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수시로 부상하면서 달러-원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제시한 성장률 목표는 '5%로 부근'으로 예상보다 낮았다. 재정적자 목표치도 GDP의 3%로 지난해의 2.8%에 비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해 보수적인 목표치를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공격적인 경기 부양은 자제할 것이란 신호를 보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면 달러-원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국방예산 증가 폭을 7.2%로 지난해 7.1%보다 높여 잡은 점도 대만 문제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 고조 우려를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양회 기간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관리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위안화 등의 움직임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양회 기간 나올 추가적인 정책도 살펴봐야 한다.
중국은 또 7일 1~2월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방역조치 완화 이후 수출입 회복이 뚜렷하다면 원화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외 경제 이벤트는
국내에서는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통계청은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내놓을 예정이다.
7일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방송기자클럽 간담회가 예정됐다.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지 주목된다. 한은은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잠정치 및 GDP 수정치도 발표한다. 해외에서는 중국 1~2월 무역수지가 발표되고, 호주중앙은행 금리 결정도 예정됐다. 자정께는 파월 의장이 상원 증언에서 증언한다.
8일에는 추 부총리가 비상경제장관회의를 또 한 번 주재한다. 주한 미국 기업과 간담회도 예정됐다. 한은은 '국별 비교를 통한 소비흐름 평가 및 향후 여건 점검' 보고서를 내놓는다. 해외에서는 파월 의장 하원 증언이 예정됐다.
9일에는 한은이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한다. 해외에서는 중국 2월 CPI가 예정됐다.
10일에는 한은이 1월 국제수지를 발표하고,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보고서도 내놓는다. 해외에서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가 나온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퇴임을 앞두고 정책에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위다. 구로다 총재 및 신임 총재로 내정된 우에다 가즈오 후보자도 완화적 통화정책 필요성을 강조한 탓이다.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가 재차 강조된다면 엔화 약세가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채권-주간] 이창용·파월 뭐라 말할까…변동성 유의
노현우 기자 승인 2023.03.06 09:25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6~10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과 미국 고용지표를 주시하며 움직일 전망이다.
지표 또는 발언 공개 후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치솟으면 국내 금리 상방 압력은 재차 커질 수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6일과 8일 비상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기재부는 6일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공개하고, 8일엔 KDI 경제 동향을 발표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7일 방송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한국시각으로 8일 새벽 의회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2월 말 외화보유액을 6일,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을 7일 발표한다. 9일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와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공개한다. 10일엔 1월 국제수지(잠정)와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 美 인플레와 국고채 발행 확대 우려에 금리 급등
지난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일 민평금리 기준 3.790%로, 일주일 전보다 23.9bp 급등했다. 같은 기간 10년물 금리는 3.772%로, 25.2bp 올랐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간 금리 차(스프레드)는 마이너스(-)3.1bp에서 -1.8b로 역전 폭이 줄어 수익률 곡선은 다소 가팔라졌다.
미 국채 금리가 4%를 뚫고 올라가는 등 장기물을 중심으로 글로벌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이 커졌다.
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 등이 시장 예상을 웃돈 영향이다.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중 1년 기대인플레이션도 치솟아 우려를 더 했다.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상승해 시장 예상치(4.4%)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작년 여름 이후 가장 빠른 상승 속도를 나타냈다.
연준 관계자들도 3월 FOMC 회의에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는 등 매파 발언을 내놨다.
대내적으론 국고채 30년 입찰을 앞둔 부담이 장기 구간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 美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 상향에 변동성 확대…보수적 대응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보수적 대응을 조언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파트장은 "연준의 긴축 강도 강화 우려와 이에 따른 달러 강세는 채권시장에 또 다른 긴축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월 지표에는 날씨, 계절 조정, 일회성 지원금과 같은 요인이 작용했다며 소음(노이즈)이 제거되는 데까진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파트장은 "긴 시계로 본 절대금리는 매력적이지만 짧은 시계로 접근한다면 미 국채 볼록성 헤지, CTA 펀드의 채권선물 숏(매도) 등에 대비해야 하므로 당분간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최종 기준금리가 높아지더라도 인상 속도가 다시 빨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3월 FOMC를 앞두고 연준 주요 인사들은 50bp로의 재가속을 강하게 주장하기보다는 25bp씩 조정하되 최종금리를 높이는 쪽으로 언급하고 있다"며 "결국 정책의 신뢰성 문제로 재가속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5%, 10년물 금리가 4% 내외에서 추가 상승에 저항을 겪으면서 우리 시장금리도 일단 한숨은 돌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온전히 연준의 최종 기준금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파월 연설과 고용, 물가 지표 등을 소화하며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략적 차원에서 국내 시장금리 4% 내외는 비중 확대 기회라는 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 3월 6일 월요일
0800 韓)소비자물가동향
1830 英)건설업 PMI
1900 EU 소매판매
1900 ECB Lane Speaks
2400 美)공장재수주
■■ 3월 7일 화요일
N/A 日)고용보고서
0800 韓)GDP
0850 日)외환보유액
0930 豪)무역수지
1200 中)외환보유액/ 무역수지
1230 豪)기준금리발표
1600 獨)제조업수주
2000 佛)OECD CPI
2255 美)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2400 美)제롬 파월 FED 의장 통화정책 보고서 발언
2400 美)경기낙관지수
2400 美)도매재고
0500 美)소비자신용
0630 美)주간 원유재고
■■ 3월 8일 수요일
0655 豪)필립 로우 (RBA)총재 연설
0850 日)경상수지
1600 獨)소매판매
1600 獨)산업생산
1900 EU 국내총생산GDP
1900 ECB President Lagarde speaks
1900 ECB Panetta speaks
2100 美)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2215 美)ADP 고용보고서
2400 加)기준 금리
2400 美)제롬 파월 FED 의장 통화정책 보고서 발언
2400 美)JOLTs (구인·이직 보고서)
2430 美)에너지정보청(EIA)주간 원유재고
2600 美)세계곡물수급전망
2700 美)10Year Note Auction
2800 美)연준 베이지북
■■ 3월 9일 목요일
0850 日)광의통화(M2)
1000 韓)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비통방)
1030 中)CPI/PPI
N/A EU 소비자물가지수(CPI)
2130 美)챌린저 감원보고서
2230 美)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2230 美)주간곡물수출
0000(10일)美)마이클 바 연준 이사 연설
0030 美)주간 천연가스재고
0630 美)외국중앙은행 미 국채 보유량
0630 美)연준 할인창구대출
■■ 3월 10일 금요일
0800 韓)국제수지
0830 日)가계지출
0850 日)PPI
1130 日)금융정책결정회의
1600 獨)CPI
1600 英)GDP / 산업생산 / 수출입
1800 EU 2월 장기금리통계
1800 ECB Panetta Speaks
2000 ECB McCaul Speaks
2230 美) AverageHourlyEarnings / NonparmPayrolls / Unemployment Rate
2230 加)실업률
2400 ECB President Largade spe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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