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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물가 3년 만에 하락 "유가·환율 영향"
최종수정 2013.01.10 06:00기사입력 2013.01.10 06:00
금융부 조강욱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해 수입물가가 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 및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물가 상승률은 -0.6%로 나타났다. 수입물가는 지난 2009년 -4.1%에서 2010년 5.3%로 상승세로 돌아선 뒤 2011년에는 13.4% 급증하며 금융위기(2008년 36.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하락과 함께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절상된 것이 지난해 수입물가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유가는 지난해 1월 배럴당 평균 109.6달러에서 같은 해 12월 106.35달러로 3달러 이상 하락했다. 특히 원·달러 평균 환율은 같은 기간 1120.7원에서 1077.0원으로 무려 40원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중간재 상승률은 석유제품을 제외한 화학제품, 철강제품, 컴퓨터·통신장비제품 등이 모두 하락하며 -2.5%를 기록했다. 원자재는 농림수산품이 8.2% 하락하며 1.2%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보다 8.8% 하락하며 전월 -7.6%보다 하락폭을 넓혔다. 이는 2009년 10월 -15.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0.3%를 기록한 이후 9월 -2.4%, 10월 -6.4%로 넉 달 연속 내림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원자재 수입물가는 유연탄(-36.2%), 천연고무(-24.1%) 등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10.0%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유 및 화학제품,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 등이 내려 전년 동월 대비 8.3%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2.4% 하락했다.
지난해 수출물가도 0.2%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출물가 상승률은 2008년 21.8%를 기록한 이후 2009년 -0.2%, 2010년 -2.6%로 떨어졌다가 2011년 4.4%로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중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6.2% 떨어지며 전월 -5.5%보다 하락폭을 넓혔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0.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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