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환율 충격' 거래 첫날 2%대 급락
변명섭 기자 | msbyun@yna.co.kr
승인 2014.01.02 15:17:33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코스피가 엔화 약세에 따른 원화의 상대적 강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2%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44.15포인트(2.20%) 하락한 1,967.19에 거래를 마쳤다.
엔저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실적 악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이날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원선을 깨고 900원대로 하락했다. 그동안 마지노선을 여겨졌던 1,000원선이 깨지면서 엔저 공포가 가속화됐다.
삼성전자는 4.59% 떨어져 130만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고 현대차는 5.07%, 현대모비스는 4.94% 급락했다. SK하이닉스도 3.40%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기아차는 6.06% 하락하면서 타격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경우 엔저 공포에다 4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겹치면서 하락세가 쉽게 멈추지 않았다.
엔저 현상은 원화 강세에 영향을 끼쳐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10원 내린 1,050.30원에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한때 1,050원선이 깨지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수출 타격이 큰 전기전자가 4.06% 하락했고 운수장비도 3.92%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3.71포인트(0.74%) 내린 496.28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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