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지도부 더 큰 고통 느끼길 원해…관세 완화 계획 없다"
승인 2018.10.22 14:48:53
"트럼프-시진핑 양자회담서 무역 관련 진전 기대 없어"
"무역전쟁 '매우 초기 단계'라 생각…오래 이어지길 원해"
"中 증시 폭락 자랑거리로 삼기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지도부가 관세의 여파로 더 큰 고통을 받기를 원하고 있으며, 관세를 완화할 계획도 없다고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비공개 사석에서 이같은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내달 예정된 시진핑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양자회담에서 무역 관련 진전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도 없는 상태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내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별도의 양자회담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회담 날짜는 G20 정식 개막일 하루 전인 11월 29일로 논의되고 있다.
만약 양자회담이 이뤄진다면 이는 무역전쟁 발발 후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좌하는 자리로, 무역전쟁과 관련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악시오스의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내달 양자회담에 관련된 의제 설정조차 하지 않았으며, 이 자리를 무역협상에 활용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지식이 있는 한 소식통은 "(양자회담은) 국가 대표의 회의이지, 무역 회의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자회담을 시 주석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다지는 자리로 파악하고 있으며, 세부적인 논의를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또, 악시오스 소식통들은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미국 재무부 관료들이 의견 교류를 위해 연락을 취한 바 있지만, 이는 협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제품을 수입하는 등의 무역적자 해소 방안으로는 관세를 중단할 계획이 없으며, 미국이 문제 삼는 지식재산권과 중국 시장 개방 문제 등이 반드시 해결될 경우에만 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한편,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갈등이 조속히 해결되기보다는 오랜 기간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간의 무역전쟁이 매우 초기 단계에 있으며, 미국의 대중 관세가 더 오랫동안 이어질수록 미국의 협상력이 높아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더 큰 압박이 미국에 더 유리한 협상을 끌어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사적인 자리에서 미국의 관세 여파로 중국증시가 폭락했다고 자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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