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트리플(주식, 채권, 통화)강세가 이슈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한국만의 것이 아니다.
이미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페루, 남아공 등 많은 신흥국에서 관찰되고 있다. 이러한 신
흥국 자산의 강세현상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1) 글로벌 자산배분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주식시장 측면에서 글로벌 자산배분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변수는 달러 인덱스와 지역별 상
대 EPS추이이다. 1990년대 후반 미국의 독주로 US 펀드의 비중이 높아질 때 나타났던 현상
은 ① 달러 인덱스의 강세, ② 미국 EPS가 미국 이외 선진국이나 신흥국 대비 강세였다.
US 펀드의 비중은 IT 버블 붕괴 이후에도 줄어들지 않았는데, 2003년 걸프전 이후 글로벌 경
기가 회복국면에서 ① 달러 인덱스 약세가 심화되고, ② EAFE(미국 이외 선진국)의 EPS가
미국 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면서 비로소 US 펀드 비중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후 US 펀드
비중은 13%P나 감소했다.
2009년도부터 글로벌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하면서 ① 달러 인덱스 약세와, ② 신흥국 EPS
가 US와 EAFE 대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글로벌 자산배분은 신흥국 비중확대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국 전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가치에서 신흥국 펀드 비중은 3.4%에 불
과하다.
(2) 밸류에이션 멀티플 상승
신흥국으로 유동성이 몰릴 경우,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성장성이 부각
되는 지역으로 유동성이 집중되는 과정에서 자산은 프리미엄을 부여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
이다. 다만, 경기가 둔화국면에 있다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장
이 상당한 수준까지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상승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사는 경
기선행지수가 10월 지표부터는 상승 반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동안 한국 주식시장의 PER은 경기에 따라 매우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다. 경기회복기에는
고 PER, 경기둔화기에는 저 PER을 지속해왔다. 한국의 높은 수출 비중 때문에 기업이익의
변동성이 크다는 경험이 이러한 패턴을 지속시키고 있다. 따라서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전환이
임박해 있는 상황은 향후 기업이익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더라도 PER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
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KOSPI가 9월에만 110P나 상승했고, 기업의 이익전망에 대한 걱정이 크기 때문에 현재의 주
가에 대해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① 글로벌 자산배분의 변화를 통해서 한국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상당히 오랫
동안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② 한국의 경기선행지수 회복과 함께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높아
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뉴스-미국제외 > 뉴스 - 한국경제·증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적완화둔화 조짐 (0) | 2010.10.17 |
---|---|
환율, 변곡점 가능성~~~~~~~~~~~~~~~~~~~ (0) | 2010.10.12 |
2011년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 전망 / SERI (0) | 2010.09.15 |
최근 경기 선행지수 하락의 의미와 시사점 / SERI (0) | 2010.08.24 |
한국 국채 금리 추이 (0) | 2010.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