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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인플레 둔화 시작"…스티븐 로치 "내년은 침체의 해"

정석_수학 2022. 9. 21. 12:02

폴 크루그먼 "인플레 둔화 시작"…스티븐 로치 "내년은 침체의 해"
석학들 지식포럼서 충돌

크루그먼 "경기침체 오래 안가"
로치 "中 세계의 엔진 역할 끝"
이종혁 기자입력 : 2022.09.20 17:54:09   수정 : 2022.09.20 23:37:38

 

◆ 세계지식포럼 ◆

세계적인 경제 석학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경기 침체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20일 서울 중구 장충아레나에서 개막한 제23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에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다"면서 "전 세계 경기 침체가 1~2년도 가지 않을 수 있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다만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세계 경제의 엔진이 안 보인다. 내년은 침체의 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세계지식포럼 특별강연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후유증이 생각보다 덜 심각하고, 유럽도 러시아발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충격을 받겠지만 결국 적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통화 긴축 고삐를 당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21일(현지시간) 9월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금리 인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예상을 묻는 질문에 "인플레 둔화가 시작되고 고용지표도 바뀔 듯하다. 연준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금리 정책을) 전환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로치 교수는 세계의 경제위기가 닥칠 때마다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하며 세계 경제를 견인했던 중국이 더 이상 제대로 가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침체된 와중에 중국이라는 동력도 꺼졌다면 누가 엔진이 되겠는가. 결국 2023년은 침체의 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볼드윈 제네바 국제경제대학원(GIIDS) 교수도 "코로나19와 유럽의 가스 쇼크는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였고, 몇몇 신흥국은 통화 긴축에 따른 부채 비용이 심각하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경제·안보 갈등 같은 아시아의 지정학적 위험도 불거졌다"면서 세계 경기 침체가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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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인플레 둔화 시작"…스티븐 로치 "내년은 침체의 해"

석학들 지식포럼서 충돌 크루그먼 "경기침체 오래 안가" 로치 "中 세계의 엔진 역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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