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9월에 )
ㅡ 재앙은 또 다른 새로운 재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ㅡ 역사적으로 큰 인플레이션은 항상 전쟁과 관련이 있다
■ 퍼거슨 "연준이 통제 잃으면 1960년대처럼 될 수 있어"
윤영숙 기자 승인 2021.09.04 00:29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저명한 경제학자 니얼 퍼거슨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제력을 잃게 되면 1960년대와 같은 초인플레이션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의 니얼 퍼거슨 선임연구원은 이탈리아 암브로세티 포럼에서 "재앙이 흥미로운 것은 하나가 또 다른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공중 보건 재앙이 재정과, 통화,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 재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퍼거슨은 "그것은 그렇게 큰 재앙이 아닐 수 있다. 사람을 죽이지도 않는다"라면서도 "그러나 인플레이션 반등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올랐다. 이는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연준은 물론 많은 이코노미스트가 현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나 퍼거슨은 이 같은 진단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오래 일시적일까"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통제하는 데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퍼거슨은 "내 느낌은 우리가 1970년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1960년대 후반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당시 유명했던 연준 의장 맥체스니 마틴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통제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퍼거슨의 발언은 앞서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학 경제학 교수가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1970년대 초인플레이션을 이끈 '퍼펙트 스톰'을 야기한 요소 중 하나와 불안할 정도로 유사하다고 지적한 이후 나왔다.
퍼거슨은 1970년대의 초인플레이션은 1960년대 후반부터 나왔으며, 현재의 과열이 일시적이라고 자신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들을 때마다 두 배로 오른 주택 가격은 아직 지수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라며 "주택은 근원 소비자물가의 40%를 차지한다"고 주장했다.
퍼거슨은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미국 경제를 여름 이후 냉각시키는 데 도움이 됐을 수 있지만, 다른 외부 요인들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큰 인플레이션은 거의 항상 전쟁과 관련이 있다"라며 "인플레이션 기대를 탈선시킬 수 있는 요소로 미국과 중국과의 냉전이 대만을 두고 뜨거운 전쟁으로 비화할 경우"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상황에 비춰볼 때 전쟁을 꺼리는 미국의 태도로 중국이 이를 대만에 대한 지배력을 완전히 갖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로 인해 미국은 또 다른 원거리 전쟁에 개입해야 하는지 아니면 글로벌 지배력을 넘겨줘야 하는지를 결정해야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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