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호주의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분기와 시장 예상치를 모두 밑돌자 호주중앙은행(RBA)의 5월 금리 인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호주 파이낸셜 리뷰에 따르면 ANZ는 물가 지표가 발표된 이후 RBA가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첫 인하 시기를 5월로 점쳤다.
ANZ는 RBA가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5월 이후 금리 인하 시기는 8월로 예상했다.
그동안 ANZ는 RBA가 올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UBS는 앞서 절사평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떨어지면 5월에 RBA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호주의 절사평균 인플레이션(전년비 1.6%)과 가중평균 인플레이션(전년비 1.2%) 평균값은 2016년과 같은 수준인 1.4%로 떨어졌다.
2016년은 RBA가 그해 5월과 8월 각각 금리를 인하했던 때라고 파이낸셜리뷰는 상기시켰다.
UBS는 RBA가 7월과 8월에 각각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지만, 절사평균 CPI가 0.3% 오르는 데 그치거나 혹은 이 수치를 밑돌 경우 RBA가 5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절사평균 CPI는 전분기대비 0.3% 상승했다.
이날 또 다른 호주 언론 오스트레일리언에 따르면 씨티도 5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실었다.
씨티는 그동안 RBA가 올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씨티는 RBA가 올해 5월과 6월에 연이어 금리를 25bp씩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는 인플레이션 수치는 고용시장 및 중국의 개선에도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하는 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호주의 연방 총선은 오는 5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총선에 앞서 캠페인 기간 동안 금리가 한차례 인하된 경우는 2013년이 있다.
TD증권도 이날 RBA가 5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을 수정했다. 다만 이후 금리 인하의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RBA가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TD증권에 따르면 RBA는 2012년 이후 두 달 연속 금리를 25bp 인하한 경우는 없다.
한편, NAB는 실망스러운 물가 지표에도 RBA가 저금리 환경을 정당화할 증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NAB는 앞서 올해 RBA의 금리 인하 시기를 7월과 11월로 예상한 바 있다.
호주, 물가 실망에 줄줄이 '5월 금리 인하' 전망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9.04.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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