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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월가, 힐러리 압승 전망…증시에 반영"

정석_수학 2016. 8. 30. 13:25

BoA "월가, 힐러리 압승 전망…증시에 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월가가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압승을 점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9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우 글로벌 금리·환율 리서치 헤드는 월가가 클린턴 후보의 압승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 힐러리의 지지도가 떨어지기 시작할 경우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포지션 철회 매물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우 헤드는 내다봤다.

    역사적으로 증시는 유력 후보들 간의 득표율이 큰 차이를 보일 때와 간발의 차이일 때 뚜렷하게 다른 흐름을 보였다.

    1960년 이후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80% 이상 벌어졌을 때 선거 전 90일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평균 8.4% 오른 반면 격차가 20% 이내인 경우 지수가 내림세를 보였다고 우 헤드는 분석했다.

    그는 "지난 7월 5일 이후 S&P 지수가 4.5% 올랐다"며 "90일 평균 추이를 산출하기까지 절반가량 온 셈"이라고 말했다.

    우 헤드는 "1984년에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가 월터 먼데일 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와 유사한 상승률"이라면서 "시장은 클린턴 후보의 승리뿐만 아니라 압승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 헤드는 시장이 상·하원의 분할 가능성도 반영하고 있다며 공화당이 하원에서, 민주당은 상원에서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미국 정치권의 교착 상태를 이어가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교착 상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를 떠받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우 헤드는 또 월가가 중국과의 무역 분쟁을 우려하면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부정적인 뉴스로 보고 있다면서도 기업에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쏟아질 것"이라며 "그의 발언 중 절반만 실현되더라도 경기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