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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회의 시장 반응…FT "매파는 실망·진짜 뉴스는 3월"

정석_수학 2018. 1. 26. 11:21






ECB 회의 시장 반응…FT "매파는 실망·진짜 뉴스는 3월"


승인 2018.01.26  09:30:13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아 매파들을 실망하게 했지만, 진짜 중요한 뉴스는 오는 3월 회의에 나올 것으로 시장은 인식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ECB는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모든 정책금리를 동결하는 동시에 통화정책 선제안내에 대해서도 기존 문구를 유지했다.


당초 ECB가 이번 회의에서 선제안내의 변화를 시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던 만큼 이 같은 결과에 매파 투자자들은 실망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ECB가 유로화 강세에 침묵하면서 정책 변화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더욱 커졌고 유로화 가치는 이에 따라 3년 넘는 기간 중 최고치에 닿았다고 FT는 전했다.


FT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이번 발언에 대해 시장은 대체로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했다며 "ECB는 3월 회의에서 경제 전망을 다시 한 번 상향 조정할 기회가 있어 그때 진짜 뉴스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제프리스의 마첼 알렉산드로비치 유럽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회의에선 놀랄 게 없었던 만큼 매파들은 다음번 회의를 더 반기게 될 것"이라며 유로존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ECB는 3월 회의에서 분기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이고 이를 토대로 선제안내에 대한 변화를 정당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버딘 스탠다드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애티는 "드라기 총재는 뉴스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며 "그가 물가상승률에 좀 더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를 매파적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드라기 총재의 핵심 업무 중 하나는 유로화 강세를 조금이나마 억제하는 것이지만 전혀 통제되지 않고 있다"며 "저가 매수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센은 "오늘 드라기 총재는 굳이 따지자면 사실 약간 비둘기파적이었지만 그것은 시장 모멘텀에 부합하지 않았다"며 "그가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면 시장은 그의 발언이 충분히 강력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스테센은 "드라기 총재가 오늘 보낸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유로존 근원 물가가 여전히 너무 낮아 투자자들은 통화정책이 즉각 매파적으로 변하리라고 너무 흥분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자드 페레스 제스티온의 줄리앙-피에르 뉘엔 수석 경제 전략가는 "ECB는 유로화 강세를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통화정책을 바꾸기 전에 더 견고한 물가상승률 자료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오는 9월 이후의 전략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3월에 새로운 집행위원이 ECB로 들어오면 선제안내의 일부 변화와 함께 9월 이후 전략에 대한 힌트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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