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옵션 외환 채권/외환 FX

<FX마진-①>김택진, 8천억 지분팔고 왜 외환시장 들어왔나

정석_수학 2013. 5. 1. 15:58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799


<FX마진-③>외환선물 실적 `선방" 이유 있었네

신은실 기자  |  esshin@yna.co.kr

승인 2013.03.12  09:02:55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외환선물이 부진한 업황에도 대규모 FX마진 거래 중개에 따른 수수료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12일 송고된 '`게임업계 신화' 김택진 FX마진시장 휩쓴다…5천억 큰손 급부상' 기사 참조) 


12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해 약 5천억원의 자금을 외환선물을 통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개 선물회사 중 외환선물의 3분기 누적(2012년4월~12월) 순이익은 25억원, 삼성선물과 우리선물은 각각 83억원과 41억원을 나타냈다.


삼성선물(192억원)과 우리선물(112억원)의 2011년 연간(2011년4월~2012년3월)순이익이 외환선물(32억원)의 약 4~6배였던 것을 고려하면 실적 격차가 줄어든 셈이다. 


업황이 침체한 데다 삼성선물이 소송 등으로 일시적인 충당금을 쌓아 절대적인 이익은 급격히 줄었지만, 외환선물은 비교적 선방한 수익을 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외환선물은 지난해 3분기(10~12월) 순이익이 6억2천만원으로 우리선물(5억6천만원)과 삼성선물(4억원)보다 앞서기도 했다.


선물업계 A 관계자는 "선물사들은 최근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업황이 악화되면서 전년 대비 부진한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외환선물은 몇 천억원대의 대규모 예탁금을 맡긴 큰손이 거래하고 있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시장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선물업계 B 관계자는 "삼성선물과 우리선물은 예탁금 규모가 다른 선물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수수료 수익에서 다른 선물사가 이들을 넘어선다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삼성선물의 소송 영향이 있긴 했지만, 외환선물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위로 올라선 것은 이례적"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융당국의 파생상품 시장 규제로 선물업계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반적으로 수수료 수익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대규모 FX마진 거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외환선물의 큰 호재라고 판단했다. 


선물업계 C 관계자는 "업계에 소문이 나면서 FX마진 거래를 하는 선물사들은 외환선물과 같은 `큰손' 모시기에 영업력을 모으고 있다"며 "금융당국 규제로 선물시장 거래가 크게 감소했는데 이번 기회로 시장이 조금이나마 살아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798


<FX마진-②>투자자 90% 손실…`투자"인가 `투기"인가
신은실 기자  |  esshin@yna.co.kr
승인 2013.03.12  09:02:47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대규모 FX마진 투자로 FX마진 시장의 투기성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12일 송고된 '`게임업계 신화' 김택진 FX마진시장 휩쓴다…5천억 큰손 급부상'기사 참조)

FX마진거래는 일정한 증거금을 국내 선물사나 증권사에 내고 특정 해외통화의 변동성을 예측해 이종 통화를 동시에 사고파는 방식의 외환선물거래다.

12일 전문가들은 FX마진거래가 증거금의 10배에 달하는 외환거래를 하면서 환차익을 노리기 때문에 `투자'라기보다 `투기'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FX마진 거래 어떻게 이뤄지나 = FX마진거래는 장외에서 레버리지를 이용해 외환딜러와 소매고객 간에 이뤄진다. 

환딜러 자격을 갖춘 해외 환딜러회사(FDM:Forex Dealer Member)는 국제 딜러 은행으로부터 유동성을 공급받고, 최유리가격에 일정 거래비용을 더한 호가를 국내 선물사나 증권사를 통해 투자자에게 전달한다.

이때 선물사나 증권사는 중개 업무를 맡는다. 

고객의 매매주문을 받아 FDM에 전달하고, FDM이 체결통보를 하면 고객에게 손익정산을 해주는 방식이다.

고객과 해외 FDM이 직접 거래를 할 경우 투자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국내 금융투자회사를 거치는 것이다.

FDM이 제시하는 매수ㆍ매도 가격 차이를 스프레드라고 하는데 이를 국내 선물사와 FDM이 수익으로 나눠 갖는 구조다. 

FX마진 거래는 환율 변동성으로 고객 계좌에 손실이 발생해 잔액이 유지증거금 수준 이하로 내려갈 경우, 즉시 반대 매매를 통해 포지션을 청산한다.

시장이 급변할 때는 호가 스프레드가 확대돼 매우 불리한 가격에 거래가 체결될 수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 고객이 예치한 원금을 초과해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FX마진 거래 구조>

▲개인 비중 높아 최대 90%가 손실 = 거래에 따른 손실 비율만 보더라도 투자 위험성을 엿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년 5월 기준 5천958개 FX마진 거래 계좌 중 90%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이후 2010년 말 기준 80%, 2011년 75%, 2012년 말 65%로 손실 계좌 비율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투자자 60% 이상은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데다 개인들이 외화와 외화 간 통화 변동성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된다. 

예를 들어 원화를 환전해 달러-유로화 FX마진을 거래할 경우 달러-유로화 간 상대적인 통화 가치의 변동폭과 달러-원화간 환율 변동 폭을 동시에 정확히 예측해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은 "개인이 국내 주식을 사고파는 데도 엄청난 정보와 지식이 필요한데 다른 나라의 단순한 경제도 아니고 통화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소액으로 큰돈을 벌 수도 있지만, 원금을 날리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해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그동안 투기적 거래를 막고자 레버리지 비율을 낮추는 등 규제에 들어갔지만, 증거금으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것뿐이지 거래의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추가 규제 강화 필요성은 = FX마진의 투자 위험성과 관련 범죄 증가 등으로 일본과 미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도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미 우리나라 규제가 다른 나라보다 강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개인들의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의 개시증거금은 2~5%, 일본은 4%로, 우리나라의 10%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높은 스프레드 등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경쟁호가를 제시할 수 있게 했고, 선물회사나 증권사 등 중개회사들에 대한 검사도 강화했다. 

국내에서 FX마진 거래를 시작한 초기에는 50배까지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었으나 2009년 20배로 규제했다가 지난해 3월 10배까지 레버리지 허용 범위를 줄였다. 지난해 유지증거금 또한 3천달러에서 5천달러로 상향했다. 

일본의 `와타나베부인 신드롬'도 FX마진거래로부터 시작됐지만, 우리나라 실정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와타나베 부인'의 경우 자국통화인 엔화와 외화 간 FX거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환율 예측이 가능하고, 환변동보다 저금리를 활용해 이자율이 높은 구간에 투자하는 개념으로 수익을 실현했다. 

그러나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외화와 외화 FX거래로 환율 변동성 예측이 사실상 곤란하다. 금리차도 거의 없어 단지 환율의 일시적 급변동에 의존한 초단타성격을 지닌다는 것이 금융감독원의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생상품 거래가 일반적으로 차익거래와 헤지거래, 투기적 거래로 나눌 수 있는데 FX마진 거래는 단기 매매를 통한 차익을 올리려는 투기적 거래로 볼 수 있다"며 "동전을 던져 앞이 나오면 돈을 받고, 뒤가 나오면 잃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규제 강화를 통해 거래량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했지만, 일부에서는 아직 투기적 거래가 성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아무리 수익을 올리고 있더라도 한순간 대규모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과도한 투자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FX마진-①>김택진, 8천억 지분팔고 왜 외환시장 들어왔나
신은실 기자  |  esshin@yna.co.kr
승인 2013.03.12  09:02:44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FX마진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송고된 '`게임업계 신화' 김택진 FX마진시장 휩쓴다…5천억 큰손 급부상' 기사 참조)

12일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김 대표가 왜 전문가들조차 투자하기 어려운 FX마진에 투자했는지, 어떻게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투자 배경이다.

그는 지난해 경쟁 게임사인 넥슨에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약 8천억원에 매각했다. 1대 주주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지만,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왜 갑자기 대규모 현금을 보유했는지를 놓고 여러 가지 설이 난무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그는 "넥슨에 지분을 매각한 것은 해외 게임업체 인수를 위한 준비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분매각은 오랫동안 고민해온 결과"라며 "김정주 넥슨 대표는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양사가 충분히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가 힘을 합쳐 글로벌 게임업체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피력한 것이다. 

넥슨 역시 지난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메리츠타워 인근 부지를 매각해 약 1천3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해 놓은 상태였다.

당시 인수 대상 기업으로는 밸브(Valve)와 액티비전블리자드, 일렉트로닉아츠(EA) 등이 거론됐지만, M&A를 위한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 

게임업계에서는 밸브의 경우 과거 EA가 밸브측에 10억달러(약 1조700억원)에 인수를 제안했던 것을 고려하면 M&A 자금은 1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김 대표는 이어 "지분 양도를 통해 얻은 자금 역시 개인적으로 쓰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앞으로 더 큰 일을 하기 위해 쓸 것"이라고 말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당시 두 회사가 보유한 현금은 글로벌 대형 게임업체 인수에 충분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김 대표가 정말 FX마진 시장에 거액의 돈을 투자했다면 추가 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지 않겠느냐"고 추측했다. 

선물업계 A 관계자는 "단순히 FX마진 시장에서 큰돈을 벌고 싶어 지분 매각으로 현금을 보유한 것인지, 아니면 지분 매각 후 M&A를 하려고 보니 자금이 모자라 FX마진 시장에 뛰어든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분명한 건 그가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하고 FX마진 시장에서 과감한 베팅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전문가들도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FX마진 시장에서 비전문가가 장기간 어떻게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는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그가 선물 시장의 `고수'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선물업계 B 관계자는 "오랫동안 금융을 공부한 전문가들도 FX마진시장에서 몇 달 동안 큰돈을 벌 수 있는 확률은 높지 않다"며 "비전문가가 들어와 엄청난 수익을 냈다는 것은 실력 있는 금융전문가를 고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자금 여력이 넉넉하지 않으면 마진콜로 쉽게 손실을 보지만 예탁금 규모가 컸기 때문에 적정한 손익 관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수출 업무 등으로 외환거래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스스로 학습을 통해 매매 트랜드를 예상하고 직접 투자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엔씨소프트측은 이러한 예상에 대해 "현재 M&A는 홀딩(연기) 상태이고 올해는 중국 시장 진출이라는 가장 큰 과제를 안고 있다"며 "지난해 매각한 회사 지분은 대표 개인 자금이다. (투자 내역은) 개인적인 사항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