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미국제외/뉴스 - 브라질·남미

IMF "아르헨 채무조정 패소, 시스템적 영향 우려"

정석_수학 2014. 6. 18. 10:40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056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대법원이 아르헨티나의 미 헤지펀드에 대한 채무재조정 신청을 각하한 데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려를 나타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지난 16일 미국 대법원의 결정이 내려진 뒤 낸 성명에서 "보다 광범위한 시스템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어 우려된다"면서 "IMF는 이 결정을 매우 주의 깊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약 1천억달러에 달하는 부채에 대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뒤 두 차례에 걸쳐 93%의 채권단과 채무재조정에 합의했다. 

하지만, NML캐피털 등 일부 미국계 헤지펀드들은 채권상각(헤어컷)을 끝까지 거부하고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법률 다툼을 지금까지 진행해 왔다.

아르헨티나는 이에 반발해 미국 대법원에 채무재조정을 신청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IMF는 성명에서 아르헨티나의 패소는 채무재조정을 거부하는 채권자들에게 부채 상환 압박에 시달리는 국가들보다 더 큰 힘을 실어주는 전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부채 부담이 큰 국가들의 채무재조정 진행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미국 대법원의 결정으로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졌다며 아르헨티나 정부의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CCC-'로 두 단계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