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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고물가와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요인 고조"

정석_수학 2022. 8. 7. 17:19

KDI "고물가와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요인 고조"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우리 경제에 대해 "제조업 부진이 완화되며 완만한 경기 회복세는 지속됐지만, 고물가와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요인이 고조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이날 발간한 경제동향 1월호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6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5월의 증가 폭(7.4%)보다는 축소됐다.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 폭은 3.9%로 5월(7.3%)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도소매업이 부진한 탓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6.5%로 5월(75.6%)보다 높아졌지만. 출하(-4.5%)는 감소하고, 재고(17.5%)는 늘었다. 재고율도 114.3%에서 124.6%로 상승했다.
    6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102.2→102.4)는 5월보다 소폭 상승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보합을 나타냈다.
    KDI는 "제조업 부진이 다소 완화했지만, 대외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가파른 물가 상승세의 영향으로 국내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제조업 업황 BSI 전망은 5월 85, 6월 85, 7월 82, 8월 80으로 내림세다.
    6월 소매 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1.5% 줄었다. 물류 차질에 따른 승용차 판매(-10.4%)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 생산은 조업일수 축소 등으로 5월(7.3%)보다 낮은 3.9%의 증가 폭을 나타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6.0으로 전달(96.4)보다 크게 하락해 앞으로 소비회복의 제약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KDI는 평가했다.
    6월 설비투자는 0.7%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6월 국내 기계 수주는 9% 늘었지만, 7월 기계류 수입액은 7.8% 줄었다.
    수출은 중국의 경기둔화로 9.4% 증가했다. 일평균 기준으로는 6월(14.8%)보다 낮은 14.1%로 집계됐다.
    6월 취업자 수는 84만1천명 늘어나며 양호한 고용 여건을 보여줬다.
    7월 소비자물가는 6.3%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급등한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과 농산물 가격 등으로 6월(6.0%)보다 상승 폭이 확대했다.
    KDI는 "소비심리가 급격히 악화하고 주요국의 경기가 둔화하면서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하방 요인이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높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앞으로 소비 회복이 제약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경제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고 미국경제도 역성장을 지속하며 대외경제 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금리 상승이 경제에 점진적으로 파급됨에 따라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KDI의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