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대 잔뜩 부풀었는데…"OPEC 감산 실패하면 큰일"
중국 수요 둔화되는데…美 셰일 공급은 늘어나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2016-12-30 08:00 송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원유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원유 트레이더들이 난감한 상황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약해지는 데다가 미국의 산유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OPEC의 감산마저 불발된다면 유가가 상승동력을 잃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어게인캐피털의 공동설립자인 존 킬더프는 "시장의 배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숏커버링이 지속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만약 산유량 감축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시장은 커다란 충격을 받을 것이다"고 설명했다.OPEC 회원국들은 다음주부터 실제 산유량 감축을 시작한다.
◇ 거대한 원유 소비시장 '중국'…수요 둔화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주창해온 세금인하, 재정부양책 등으로 시장은 미국 경기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시장 참여자들은 예상하고 있지만 중국의 경우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킬더프는 "중국은 실질 원유 소비가 이루어지는 수요 중심지"라면서도 "변동성이 매우 많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킬더프에 따르면 OPEC의 감산 능력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비관론자들은 중국의 원유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시장의 '아킬레스건'이라고 비유했다.
달러 강세도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를 자국화폐로 이용하지 않는 국가는 원유를 사들이는 데에 더욱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가격이 오르니 자연스레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다.
◇ 공급 늘리는 중국 '찻주전자'와 미국 원유업체
중국의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이른바 '찻주전자(teapot)'라 불리는 소형 정유업체들이 공급을 급격하게 늘리고 있다. 킬더프는 "소형 정유업체들이 소비하는 원유 수요가 어마어마하다. 문제는 이들이 정제한 휘발유 등의 석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되판다는 점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 밖으로 수출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킬더프는 감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가가 상방압력을 받자 공급을 멈췄던 미국의 원유업체들도 서서히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최근 몇 주간 미국의 생산량이 급격하게 늘었다고 말했다.
더쇼크리포트(The Schork Report)의 편집장 스티븐 쇼크는 유가가 배럴당 53~55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원유생산업체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유가는 배럴당 55달러이상이라고 설명하면서 유가가 55달러가 넘으면 더 많은 시추업체들이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쇼크는 덧붙였다.
http://news1.kr/articles/?2872244
'뉴스-미국제외 > 석유,원자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유감산 지켜질까…시추~운송~재고에 이르는 변수들 (0) | 2017.01.11 |
---|---|
OPEC 원유감산 합의 지켜질까 - 서울경제 (0) | 2017.01.03 |
비밀스러운 금의 세계 (0) | 2016.12.23 |
美 원주민의 승리… 다코다 송유관 건설 끝내 취소 (0) | 2016.12.05 |
원유시장 '러시아 균열' 위험 주목…"약속 또 깰 것" (0) | 2016.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