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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달러-위안 상승, 올해 금값 끌어내려"

정석_수학 2022. 8. 7. 17:41

WSJ "달러-위안 상승, 올해 금값 끌어내려"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달러화 가치고 오르고, 반대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 금값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통상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금을 매수하려는 이들이 늘어 금값이 오르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금 대신 미 국채시장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원자재 전략가는 또다른 요인으로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으로 중국 투자자들의 금 구매력이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소매 금 시장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금 매수 규모는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하다. 그러나 위안화 가치의 하락으로 이들의 금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금값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커리의 분석에 따르면 주요 통화 중에서 금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통화는 위안화다.
    커리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값도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는 7월 말까지 지난 5개월간 하락세를 보여 2018년 10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약세를 보였다. 역내외 위안화의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올해까지 5% 이상 하락했다. 트레이더들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주택시장에 대한 불안 등으로 중국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 가격은 지난 4개월간 하락했으며, 가장 거래가 활발한 금 선물 가격은 전날 온스당 1,788.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고점 대비 12%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헤지펀드나 투기적 투자자들은 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철회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올 초에 소비자물가 급등세와 지정학적 긴장으로 금값이 크게 올랐던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국채금리가 빠르게 올랐고, 이는 달러화 가치 상승에 일조했다.
    달러지수는 최근 들어 하락 하긴 했지만, 연초 이후 거의 10%가량 올랐다. 이는 다른 통화들의 가치를 끌어내렸으며, 특히 위안화의 가치 하락이 컸다.
    달러화 가치는 오르고, 위안화 가치는 하락하면서 금을 매수하는 중국인들의 부담이 커졌으며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는 이전에 금값이 올해 말 온스당 2,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에상했다. 하지만 지난 6월에 금 전망치를 온스당 2,300달러로 하향했다.
    커리는 금값이 경기 둔화 우려와 침체 가능성으로 결국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며 강세 전망이 틀리기보다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