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망·일정

Week ahead / 2024-7-29

정석_수학 2024. 7. 29.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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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7일 토요일
▲1030 중국 6월 공업이익

- 7월 29일 월요일
▲2330 미국 7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 7월 30일 화요일
▲N/A 일본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1일차
▲N/A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1일차 
▲0830 일본 6월 실업률
▲1030 호주 6월 소매판매
▲1700 독일 Q2 국내총생산(GDP)(예비치)
▲1800 유로존 7월 경기체감지수
▲1800 유로존 Q2 GDP(수정치) 
▲2100 독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
▲2155 미국 07/27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2200 미국 5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2200 미국 5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2300 미국 7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2300 미국 6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0530 미국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

- 7월 31일 수요일
▲N/A 일본 일본은행(BOJ) 경제전망 보고서
▲N/A 일본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2일차·기준금리 결정
▲N/A 중국 7월 공식 제조업, 비제조업 PMI 
▲0850 일본 6월 산업생산(예비치)
▲0850 일본 6월 소매판매(예비치)
▲1000 일본 6월 철강수출입
▲1000 뉴질랜드 7월 ANZ 기업신뢰지수
▲1030 호주 6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1030 호주 Q2  소비자물가지수 (CPI)
▲1500 독일 6월 소매판매
▲1500 독일 6월 수출입물가지수
▲1655 독일 7월 실업률 
▲1800 유로존 7월 CPI(예비치)
▲2000 미국 07/26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2115 미국 7월 ADP 고용보고서
▲2130 미국 Q2 고용비용지수
▲2245 미국 7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PMI 
▲2300 미국 6월 잠정주택판매
▲2330 미국 07/26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0300(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2일차·기준금리결정
▲0330 미국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연설 
▲0400 미국 6월 곡물가격

- 8월 1일 목요일
▲N/A 중국 7월 차이신 제조업 PMI
▲0930 일본 7월 지분은행 제조업 PMI(예비치)
▲1030 호주 Q2 무역수지 
▲1030 호주 6월 무역수지
▲1400 일본 7월 자동차판매
▲1655 독일 7월 독일  S&P 글로벌 제조업 PMI
▲1700 ECB 경제보고서
▲1700 유로존 7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1730 영국 7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1800 유로존 6월 실업률
▲2000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기준금리 결정 
▲2030 미국 7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2130 미국 07/27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2130 미국 Q2 생산성·단위노동비용(예비치)
▲2130 미국 주간곡물수출
▲2245 미국 7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2300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2300 미국 6월 건설지출 
▲2330 미국 07/26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천연가스재고
▲0500 미국 7월 자동차판매
▲0530 미국 외국중앙은행 미 국채 보유량
▲0530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할인창구대출

- 8월 2일 금요일
▲0850 일본 7월 본원통화
▲1030 호주 Q2 생산자물가지수(PPI)
▲2130 미국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ㆍ실업률
▲2300 미국 6월 공장재수주


 

 

[뉴욕증시-주간전망] 빅테크, 연준과 고용보고서

    (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7월 29일~8월 2일) 뉴욕증시는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의 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회의, 고용 지표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일시적 조정 혹은 약세장 전환의 기로에 놓인 가운데 해당 이벤트들은 시장의 장단기 방향성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현재 뉴욕증시 투자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기술주 주가 하락이다.
    뉴욕증시의 인공지능(AI) 강세장을 주도해 온 'M7' 종목들은 최근 들어 엄청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 종목들을 이제는 '아름다운(magnificent)' 일곱 종목이 아닌, '비참한(miserable)' 일곱 종목이라고 부르고 있다.
    AI 투자 과열에 M7 종목들의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고평가 우려가 이 종목들의 투매 현상을 촉발하고 있다.
    아울러 이 기업들의 실적이 실제 주가 밸류에이션을 떠받치지 못할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테슬라의 실적은 투자자들의 이 같은 우려를 강화했다.
    테슬라는 회계연도 2분기에 부진한 자동차 부문 매출을 보고했고, 로보택시의 공개 일정도 10월로 공식적으로 미루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12% 넘게 폭락했다. 지난 한 주간 테슬라의 주가는 8% 넘게 하락했다.
    지난주 실적을 보고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시장의 예상치를 대체로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알파벳A주의 주가는 한 주간 6% 하락했다. 이제 투자자들은 선방 수준의 실적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 한 주 동안 M7 종목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AI 열풍을 이끌어 온 반도체주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번 주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AMD, 퀄컴,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실적을 발표한다.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의 실적은 고전하고 있는 기술주들의 부활 혹은 추가 조정을 촉발할 수 있는 중요한 재료다.
    이외에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스타벅스, 프록터 앤드 갬블(P&G), 보잉, T-모빌, 맥도날드, 화이자, 모더나 등의 실적이 예정됐다.
    한편 미국 연준은 이번 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확실시하고 있다.
    관건은 연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해 어떤 힌트를 주는지다.
    이미 금융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기정사실로 보고 있지만, 연준이 어느 정도의 인하 의지를 보여주는지에 따라 시장은 반색하거나 실망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연준뿐만 아니라 일본은행(BOJ)과 잉글랜드은행(BOE)의 기준금리 결정도 발표된다. BOJ가 이번 주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관측 속 외환시장이 요동쳤던 만큼 주시해야 할 요인이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요 고용 지표도 대거 발표된다.
    현재 일각에서는 미국의 노동 시장이 이미 냉각하기 시작했으며, 연준이 신속하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이 튀어 오르면서 경기 침체의 가늠자로 통용되는 '삼의 법칙(Sahm rule)'의 발동 기준이 매우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윌리엄 더들리를 포함한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는 너무 늦을 수 있으며 침체를 막기 위해서는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당장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전문가들은 7월 비농업 부문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실업률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경우 연준이 통상적인 수준보다 더 큰 폭으로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9월 '빅스텝' 인하론이 힘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 민간 고용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여러 고용 지표도 발표된다.
    이외에 미국 제조업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도 발표된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5%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한 주간 0.83%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한 주간 2.08% 하락했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7월 29일
    7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온 세미컨덕터, 맥도날드 실적 발표
    -7월 30일
    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일 차
    5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7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6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마이크로소프트, AMD, 스타벅스, 화이자, 페이팔, 프록터 앤드 갬블(P&G), 매치 그룹, 라이브 네이션 엔터테인먼트, 퍼스트 솔라 등 실적 발표
    -7월 31일
    미 7월 FOMC 2일 차, 금리 결정 발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간담회
    7월 ADP 고용보고서
    2분기 고용비용지수
    7월 시카고 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6월 잠정주택판매
    메타 플랫폼스, 퀄컴, 램 리서치, 보잉, T-모빌, 마스터카드, GE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엣시,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노르위전 크루즈 라인 홀딩스, 크래프트 하인즈,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실적 발표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2일차, 기준금리 결정
    -8월 1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2분기 생산성, 단위노동비용 예비치
    7월 S&P글로벌 제조업 PMI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6월 건설지출
    애플, 아마존, 인텔, 클로락스, 모더나, 허쉬, 부킹 홀딩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등 실적 발표
    잉글랜드은행(BOE) 기준금리 결정
    -8월 2일
    7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실업률
    6월 공장재수주
    엑손모빌, 셰브론 실적 발표
    hr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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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등 금리 결정·MS, 애플 등 실적 발표…증시 또 출렁일까
"일본은행 금리인상 가능성에 엔화 강세…기술주 하락 폭 키워"
연준 인하 신호 나올지 주목…"소비재, 경기방어주 지위 약해져"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주요국 금리 결정과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증시가 지난주에 이어서 또 크게 출렁일지 주시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엔 미국과 일본, 다음날엔 영국의 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하고 금리를 발표한다.
    또 '매그니피센트 7'(7개 주요 미 테크 기업)에 속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30일), 메타(31일), 애플·아마존(1일)과 함께 AMD, 퀄컴,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지난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 발표 후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쳤다.
    최근 신고가를 연거푸 갈아치우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2022년 이후 하루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끝에 주간으로 각각 0.8%와 2.1% 낮게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우려에 불이 붙으며 투매가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주에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 아마존 등의 실적이 발표되며 고평가 논란이 계속 부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BoA의 권오성 주식 및 퀀트 전략가는 "AI에 관해 '보여달라' 분위기로 옮겨가는 것 같다"며 "지금은 AI 수익성과 관련한 증거가 많지 않은 단계"라고 말했다.
    프랜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 솔루션즈의 선임 부사장 맥스 고크먼은 "기준은 역대 가장 높고 역풍도 역대 가장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3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 후 9월 금리인하 신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선 9월 금리인하를 거의 확실시하고 있고, 연말까지 인하 폭은 0.66%포인트로 보고 있다. 
    금리 경로를 가늠하기 위해 2일 나올 고용지표인 7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실업률도 기다리고 있다.

    올스프링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브라이언트 밴 크론카이트는 "지금은 시장에 중요한 시기"라며 "사람들은 연준이 연착륙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하는 중에 왜 기업들이 AI 사업에 그렇게 큰 비용을 지불하는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이것이 폭력적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31일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그에 따른 엔화 움직임도 관심을 받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엔화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입어 이달 들어 달러 대비 4.7% 급등했다. 
    스와프 시장에 반영된 일본 기준금리 0.15%포인트 인상 확률은 이달 초 25%에서 현재 50%로 올라갔다.
    FT는 그 와중에 투자자들이 급하게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렴하게 빌려서 다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에 나서며 기술주 하락 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ING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 크리스 터너는 "트레이더들 사이에 가장 인기 있던 기술주 보유와 엔화 공매도가 지난주에 동시에 청산되는 모습이었다"며 "두 시장 간에 어느 정도 상호작용이 있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BoA 글로벌 외환 책임자인 아나타시오스 밤바키디스는 "엔 캐리는 올해 매우 인기 있는 거래였다. 자산을 줄이기 시작하면 다른 위험 자산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외환시장이 모든 것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만약 일본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면 엔화 가치가 급락해서 지난 26일의 153엔선에서 이달 중순에 기록한 달러당 161엔선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FT가 전했다. 
    한편에선 지난주 주가 하락은 강세장의 과도한 거품을 없애는 건전한 과정이라는 긍정적인 견해도 있다.
    크로우 캐피털 파트너스의 빈스 로루소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기술주들이 창출하는 잉여 현금 흐름의 양은 놀라울 정도"라며 "거품 여부에 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26일 오전 기준으로 S&P 500 기업의 69%가 주당 순이익이 작년보다 높았다.
    실적이 기대 이하인 경우에도 주가 충격이 크지 않았다. 발표 다음 날 주가가 지수 대비 1.6% 부진했는데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분석에 따르면 소비재로 상승세가 옮겨가진 않을 것 같다.
    WSJ은 소비재가 안전한 피난처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현재 이 업종은 세계적으로 판매는 늘지만, 미 저소득층 등에서 가격 결정력이 작은 모습이어서 전통적 경기 방어주로서 지위가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금리결정 회의 앞둔 美日英…글로벌 통화정책 변곡점 될까(종합)
BOJ, 31일 금리 결정…인상시기 두고 '7·9·10월' 전망 엇갈려
美연준, PCE 상승둔화 속 '9월 금리인하' 전망 우세…'파월의 입' 주목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차병섭 기자 = 이번 주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회의가 예고된 가운데, 글로벌 통화정책이 변곡점을 맞이할지 주목받고 있다.
    일본이 금리 인상 및 장기국채 매입 축소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놓을지, 미국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방향에 대해 어떠한 힌트를 제시할지가 주 관심사다.

    ◇ BOJ, 금리 인상 요구 직면…엔/달러 환율 하락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30∼31일(이하 현지시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하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BOJ는 지난 3월 연 -0.1%였던 단기 정책금리를 올려 연 0.0∼0.1% 정도로 유도하기로 결정, 2016년 2월 도입했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8년 만에 마무리했다. 이는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이뤄진 금리 인상이었다.
    이후 엔화 약세 및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강화로 인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요구가 나왔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도 지난 18일 의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은 경제 지표에 달려있다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정책금리가 인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 48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금리 인상 전망은 29%에 그쳤고, 9월과 10월 전망이 각각 27%와 35%를 기록하는 등 시기를 두고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응답자의 94%가량은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위험 시나리오상에서 가장 이른 금리 인상 시기로 이번 달을 꼽았다.
    또,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 국채매입 축소 계획을 발표하며 양적 긴축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기무라 다로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금리가 연 0.15∼0.25%로 오르고, 매월 6조엔(약 54조원) 규모이던 장기 국채 매입 규모가 4조5천억엔(약 40조5천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엔/달러 환율 하락에는 일본 당국의 개입에 더해 금리 인상 기대감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1일 161.79엔으로 고점을 찍은 엔/달러 환율은 25일 한때 151.94엔까지 내려갔다. 환율 하락은 통화가치 상승을 뜻한다.
    이처럼 엔화 가치 강세가 이어지고 BOJ가 금리를 올릴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멕시코 페소 등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것)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주식·채권 등 글로벌 자산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으론, 최근 엔화 강세로 일본 수입 물가가 내려가서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을 보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말했다.

    ◇ 시장서는 美 9월 금리인하 시작 전망…파월 기자회견 주시
    세계적인 고금리 현상을 주도해온 미 연준은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한다.
    금융시장에선 연준이 이달에 금리를 유지하고 9월에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견해가 일반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미 금리인하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2020년 3월이 마지막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7일 기준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연 5.25∼5.5%로 동결될 가능성을 93.8%로 보는 반면, 9월 인하 가능성은 100%로 예상하고 있다.
    12월 기준금리는 현 수준에서 0.25%포인트씩 3차례 인하될 가능성(56.9%)을 가장 높게 보고 있으며, 2차례 인하 전망(33.8%)이 그 뒤를 잇고 있다.
    26일 발표된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시장 기대에 부합하며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
    PCE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5%, 전월 대비 0.1% 올랐다.
    서비스 부문이 전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치며 8개월래 가장 오름폭이 작았던 점이 눈에 띄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연준이 물가 지표로 삼는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연준이 그동안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만큼,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달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정책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낼지 주시하고 있다.
    피치 레이팅스의 미국 경제 리서치 책임자인 올루 소놀라는 "연준은 고용시장 상황을 살펴보면서 이번 주 회의를 통해 9월 금리인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때문에 이번 주 나오는 7월 고용보고서로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TD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를 완전히 약속하지는 않겠지만 금리인하가 거의 다가왔다고 암시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인하 횟수는 미 선거 등으로 물음표다"고 말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최근 경기침체 위험을 거론하며 7월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등 조속한 통화정책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있다.
    미국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의 정책 결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연준의 정책 전환 전망이 커지면 한은이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데에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한은은 11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미국의 정책 결정을 주시하면서 국내 가계 부채나 집값 상승 등을 고려해 8월 혹은 10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 '1년간 고금리 동결' BOE도 인하 가능성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6월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다음 달 1일 통화 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 여부를 논의한다.
    BOE는 지난해 8월까지 14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현재 금리는 16년 만에 최고치인 연 5.25%다.
    BOE가 그동안 4일 총선을 앞두고 금리를 내리기 부담스러웠던 만큼 이번에는 4년여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댄 핸슨 애널리스트 등은 BOE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면서도, 물가 압력 등을 감안할 때 단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WSJ은 임금과 서비스 물가 고공행진을 고려하면 회의 중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OE가 금리를 동결할 경우 9월 인하 신호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브라질·칠레·콜롬비아·파키스탄 등도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문제를 논의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경기 부진 속에 22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한 데 이어 25일 단기 정책 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내린 상태다.
    ECB의 9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두고 7월 물가와 2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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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보복 천명에 골란고원도 전운…이란, 확전에 선긋기(종합)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 축구장에 로켓…어린이 등 12명 참변
네타냐후 "헤즈볼라, 무거운 대가 치를 것"…미국서 조기 귀국
헤즈볼라 "이스라엘 방공망 탓" 공격설 부인…유엔·EU '확전 자제' 촉구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임지우 기자 =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 축구장에 떨어진 로켓에 어린이를 포함해 12명이 숨지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다.
    다만 '저항의 축'을 주도하며 사실상 헤즈볼라를 지원해온 이란은 이스라엘의 반응을 한편의 '연극'으로 치부하며 전면전 가능성에는 선을 긋는 입장을 고수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네타냐후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축구장 참변과 관련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공격에 대해 헤즈볼라는 지금껏 치른 적이 없었던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 유족과 시아파 분파인 드루즈인 공동체에 애도를 표하면서 "귀국 일정을 앞당기기로 결정했고, 도착하는대로 즉각 안보 내각을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이츠하그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테러범들이 오늘 축구를 하러 나갔을 뿐인 어린이들을 잔혹하게 공격해 살해했다. 그들(어린이)은 돌아오지 못했다"고 규탄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시리아 접경지대 골란고원에 있는 마즈달 샴스에서는 이날 오후 축구장에 로켓이 떨어지면서 공놀이를 하던 어린이와 청소년 최소 12명이 숨졌다. 
    부상자도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이 떨어진 골란고원은 1967년까지는 시리아 영토였으나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에 의해 점령당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1981년 골란고원법을 제정해 자국 영토로 병합했지만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지는 못했다.
    시아파에서 분파한 이슬람 소수 종파인 드루즈파를 믿는 시리아계 주민과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같은 반응에 사실상 헤즈볼라를 지원해온 이란 측은 "한편의 연극"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모즈타바 아마니 주레바논 이란 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위협을 "시온주의 정권이 만들어낸 연극"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우리는 (전면전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하지 않으며 현재의 세력균형에서 그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본다"면서 "이란은 역내 긴장 완화를 항시 추구해 온 만큼 우리도 그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도 마즈달 샴스를 공격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무함마드 아피프 헤즈볼라 수석대변인은 AP 통신에 "마즈달 샴스에 대한 공격을 수행했다는 걸 단호히 부인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헤즈볼라가 공격을 부인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AP는 전했다.
    헤즈볼라 관리들은 유엔에 이번 사고가 이스라엘 측 방공망에서 발사된 로켓 요격 미사일이 축구장에 떨어진 결과라고 주장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이스라엘군(IDF)은 헤즈볼라의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AFP와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셰바 마을 북쪽 지역에서 발사된 이란제 240㎜ 무유도 지대지 로켓 '팔라크-1' 한 발이 마즈달 샴스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헤즈볼라가 문제의 로켓을 발사했다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현지 채널12 방송에서 "헤즈볼라가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우리가 전면전에 직면하게 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가 전면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사회에서는 작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가자 전쟁이 레바논으로까지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날 성명을 내고 "레바논 헤즈볼라를 비롯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 그룹에 맞서는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철통(iron-clad )과도 같고 흔들리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직접적으로 공격 배후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엑스를 통해 "이 피바다(bloodbath)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 용납될 수 없는 사건에 대한 독립적이고 국제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해 확전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레바논 특별조정관과 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UNIFIL)도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레바논 정부는 성명을 통해 "모든 전선에서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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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反美' 베네수엘라, 이번엔 바뀔까…28일 대선 '운명의 날'
'3선 마두로 vs 反마두로 진영' 건곤일척 승부…결과 예측불허
마두로 "내가 지면 피바다"…선거 결과 불복 가능성 위협하기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좌파 사회주의 이념과 자주 민족주의를 앞세우며 반미(反美) 성향을 20년 넘게 견지한 베네수엘라에서 내년부터 6년간 국정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오는 28일(현지시간) 펼쳐진다.
    남미 대륙 전체에서 독립운동 영웅으로 추앙받는 시몬 볼리바르의 모국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보유한 '한때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라는 과거 명성과 달리 극심한 경제난과 사회 불안 속에 부침을 경험했던 베네수엘라 유권자(2천100여만명)는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 속에 이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는 10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대진표는 일찌감치 현직 대통령인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의 3선 도전과 이를 저지하려는 '반(反) 마두로' 전선 간 대결 양상으로 꾸려졌다.
    집권당인 통합사회주의당(PSUV)의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계 최고 거물이었던 우고 차베스(1954∼2013) 전 대통령 후광을 업고 2013년부터 집권하고 있다. 
    그는 '차비스모'(Chavismo)를 기반으로 미국의 광범위한 제재 극복을 통한 경제 활성화, 정유시설 현대화, 주변국 좌파 정권과의 연대 강화, 이웃 가이아나와 분쟁 중인 영토 자주권 회복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차비스모는 차베스 전 대통령 이름에서 유래한 용어로, 일반적으로 민족주의 포퓰리즘 성향의 사회주의를 통칭한다.

    반면, 민주야권 측은 차베스 전 대통령으로부터 25년간 이어져 온 정권을 이번에야말로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피선거권 박탈(15년) 결정을 받은 민주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6)를 대신해 선거판에 뛰어든 외교관 출신 중도우파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4) 후보는 '변화와 통합'을 기치로 민심을 결집해 나갔다.
    서방 언론으로부터 '베네수엘라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는 마차도는 유세 과정에서 대선 후보인 곤살레스 우루티아를 보좌하면서도 스스로 인기몰이를 하며 "일단 마두로 정권을 끝장내자"는 전열을 불태웠다. 
    그의 연설 모습은 민주야권 유세 소식을 전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수시로 동영상으로 게시되기도 했다.
    주요 국제 뉴스 통신사와 미국 일간지들은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의 낙승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반대로 베네수엘라 친(親)여권 매체는 마두로 압승 추이를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에 주로 인용했다.
    미국을 비롯해 멕시코와 브라질, 칠레 등 국제사회는 선거 불복 우려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평화로운 선거 이행'을 베네수엘라 당국에 주문하고 있다.
    특히 마두로 대통령이 "내가 패배하면 나라는 피바다가 되고 내전에 휘말릴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긴장하고 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 국경을 맞댄 국가들은 접경 지역 안보 태세를 강화한 상태라고 G1과 엘티엠포 등 각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앞서 선거를 이틀 앞두고는 투표함이 기습적으로 새벽에 설치되거나 선거 참관을 위해 카라카스로 가려던 중남미 전직 대통령단의 입국이 난항을 겪는 등 불공정 선거 야기 논란에 불을 지필 만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대선 과정 전반을 지켜보면서 대(對)베네수엘라 제재 수위를 조절할 준비가 돼 있다"고 시사한 상태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전체 선거 행정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개표 결과는 이르면 오후 11시(한국시간 29일 정오) 전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 한쪽이 별다른 '증거' 없이 대선 승리를 선언하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면, 검표 등을 이유로 득표수 공개가 다소 미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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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中 도발적 행동 우려"…왕이 "대만은 중국의 일부"(종합2보)
美 "남중국해 中·필리핀 합의 환영…왕이 "대만, 결코 국가될 수 없어"
라오스 ARF서 대좌…'러 군수산업 지원' 美 제재에 왕이 "단호한 조치"

    (하노이·워싱턴·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강병철 특파원 홍제성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27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를 비롯한 현안과 함께 양자 문제를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노출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AP·AFP·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왕 주임과 별도로 대좌해 최근 대만 등과 관련된 중국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양국 간·지역적·세계적 핵심 사안들에 대해 개방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를 나눴다"면서도 양측이 대부분의 사안에서 의미 있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5월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당시 중국군이 '대만 포위훈련'을 실시한 것 등을 포함해 최근 중국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우리의 비전을 우리 동맹국·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진전시킬 것"이라면서 "우리와 우리 동맹국·파트너 국가들의 이해관계와 인권을 포함한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왕 주임은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 평화는 양립할 수 없다"며 "'대만 독립' 세력이 도발할 때마다 우리는 반드시 반격해 '대만 독립'을 위한 공간을 계속 줄여나감으로써 완전한 통일 목표를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 주임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며 "과거에도 (독립된) 국가가 아니었고 앞으로도 결코 국가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양국 외교수장은 애초 약 1시간 동안 회담할 예정이었지만, 대만 문제로 대화가 길어지면서 회담은 약 1시간 20분이 걸렸다.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모든 대화에서 대만은 그들(중국 측)이 가장 신경 쓰는 문제였다"면서 "그들은 이를 중국 내부 사안으로 봤다. 따라서 그(왕 주임)는 항상 대만에 대해 할 말이 제법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지난 몇 달 동안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저지른 긴장을 고조시키고 불법적인 행동"을 비롯해 "안정을 저해하는 행동"을 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블링컨 장관은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면서 "세컨드 토마스 숄(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을 포함한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불안정한 행동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국제법에 따른 항행 및 비행의 자유 및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다만 최근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암초에 대한 필리핀의 물자 보급과 관련해 합의하고 실제로 이행한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왕 주임과 회의에 앞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들과 회의에서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서 (필리핀의) 성공적인 물자 보급 소식을 접하게 돼 기쁘다"면서 "우리는 이에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 계속되기를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중국과 필리핀은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상주하는 필리핀군 병력에 대한 물자 보급과 관련해 잠정 합의를 맺었다.
    또 이날 필리핀은 중국의 방해 없이 이 암초에 물자를 무사히 보급해 그간 필리핀과 중국의 최대 분쟁 지역이었던 이곳을 둘러싼 긴장이 상당히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미중 관계와 관련, 왕 주임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양국 관계 안정의 중요성 그리고 규범 기반의 질서를 옹호해야 한다는 점을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교를 통해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서로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논의하며 미국 및 전 세계 국민에게 중요한 협력 분야에서 진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국무부가 전했다.
    이어 합성 마약의 미국 유입 차단 및 군(軍)간 소통 강화를 위한 중국의 최근 조치를 인정하면서 미중 정상 회담에서의 약속에 대한 지속적 이행을 촉구했다.
    또 "미국이 인권을 포함해 미국 및 동맹·파트너 국가의 이익 및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중국에서 부당하게 구금되거나 출금 금지된 미국 시민의 사례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왕 주임은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달성한 합의사항을 진지하게 이행하고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대중국 정책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중 견제와 탄압은 멈추지 않고 더 강화됐다"면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자신의 패권 논리로 중국의 이미지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이 아니며 미국이 되려는 생각도 없다"며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도 강요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의 러시아 군수산업 기반 지원을 거론하며 "중국이 이를 시정하기 위해 행동하지 않으면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왕 주임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을 설명한 뒤 미국을 향해 "일방적인 제재와 확대 관할법(long-arm jurisdiction) 행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확대 관할법'이란 미국 국내법에서 재판관할권을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규정이다.
    왕 주임은 이어 "자국 이익과 정당한 권리 수호를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이 군사적으로 전용 가능한 이중용도 품목을 러시아로 수출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돕고 있다고 의심하며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데 대해 중국이 반격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대해 논의했으며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 협정을 조속히 타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과 왕 주임은 미중 관계 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양국간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양국 정상이 샌프란시스코 회담에서 달성한 중요한 공감대를 더욱 충실히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참석했지만, 블링컨 장관은 그와 아무런 소통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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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證 "外人 이례적 국채선물 매수, WGBI+BOJ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이례적으로 강한 데는 WGBI(세계국채지수)편입 기대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외국인, 무슨 생각일까'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연초 이후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 수량은 약 4만4천600계약으로 2015년 이후 4번째로 많은 규모"라며 "시장에서 추정하는 수요 강세 원인은 통화정책과 WGBI 관련 기대감 등"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먼저 한은의 피벗 기대감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전까지 해외 기관의 한은 기준금리 전망치는 국내 기관 대비 대체로 낮았지만 최근에는 국내 기관보다 보수적으로 변화했다"면서 "외국 기관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3.25%이고 국내 기관은 3.125%인데 통화정책 기대감이 크지 않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WGBI 편입 기대감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수요가 커졌다는 예측은 합리적이지만 외국인 수요를 모두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WGBI 편입 무산 이유였던 정성적 요건의 경우 작년에는 제도 개선을 발표하고 준비했다면 올해는 국채통합계좌 등 정비된 제도와 시스템들이 가동됐다"며 "WGBI 편입 가능성은 2023년 대비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외국인들의 채권지수 관련 기대는 합리적"이라면서도 "그러나 과거 WGBI 지수 편입 국가 채권시장 자금이 지수 편입 전후 18개월 동안 꾸준히 유입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외국인들의 움직임은 과도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전망 차이가 이례적 외국인 수급을 일부 설명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 상황의 차이를 통해 이례적인 외국인 수급 해석이 일부 가능하다"면서 "2023년 이후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와 엔화가치 흐름을 보면 엔화 강세를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가 선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일본은행의 추가 정책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엔화 약세 흐름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라며 "현재 일본 채권시장은 금리 상승 압력이, 한국은 하락 압력이 점증되는 상황이어서 외국인 입장에서도 '일본 매도+한국 매수' 포지션을 구축해볼 만한 환경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화의 절상 압력은 커져갈 것인 반면 원화 강세 및 국고 금리 상승 재료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며 "9월 WGBI 편입 발표 전까지 엔화 흐름에 큰 변화가 없다는 가정 하에 외국인의 수요 강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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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환-주간] 박스권 탈출 기로…FOMC·BOJ·고용보고서·빅테크 실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이번 주(7월29~8월 2일) 달러-원 환율은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정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중요한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본은행(BOJ)의 정책 결정이 잇따라 예정됐다. 이들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이 달러-원 환율의 박스권 탈출 여부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에 발표되는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도 주시해야 할 재료다.
    더불어 지난주 기술주 부진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원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만큼, 이번 주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도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돈다면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회복을 통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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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80~1,390원 박스권 고착화…상·하방 요인 팽팽
    지난주 달러-원은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30분) 기준 전주보다 0.90원 내린 1,385.80원에 마감했다. 주중 고점은 1,390.00원, 저점은 1,382.50원으로 변동 폭은 7.50원에 불과했다.
    상·하방 요인이 팽팽히 맞서며 등락을 제한했다.
    엔화의 급격한 강세는 달러-원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글로벌 IT 대란과 뉴욕 증시 기술주 급락은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탄탄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둔화하는 물가 등 미국 경제 지표도 달러-원에 양방향으로 영향을 미쳤다.
    수급상으로도 1,390원 부근에서 수출 기업들의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했고, 1,382~1,383원 근방에서는 결제 수요가 하단을 지지했다.

    ◇박스권 돌파 가능성…FOMC·BOJ·美 고용지표 주목
    달러-원은 6월 15일 이후 1,375~1,395원의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 연이은 빅 이벤트가 박스권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장 먼저 발표되는 BOJ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쟁점이다. BOJ는 -0.1%였던 정책금리를 지난 3월 0.0~0.1%로 올린 후 동결해왔다. 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국채 매입 규모 축소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금정위가 달러-엔 상승 이벤트일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BOJ가 연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겠지만, 7월 인상은 다소 이른 측면이 있다.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고 추후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면서 "이 경우 최근 달러-엔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금리 동결 이후 달러-엔이 상승하리라 본다"라고 말했다.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유력시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간담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경기 둔화 조짐을 고려하면 다소 비둘기파적 태도가 예상되지만, 시장의 연내 3회 금리 인하 기대를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변수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미국의 7월 고용지표도 예정되어 있다.
    최근 실업률 상승이 금리 인하 압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고조될 수 있다.

    ◇국내외 경제 이벤트는…빅테크 실적 발표 주목
    30일에는 유로존의 2분기 GDP 속보치가 발표된다. 미국에서는 6월 JOLTs 신규 구인 건수가 공개된다. 한국은행은 7월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31일은 BOJ 금리 결정이 나온다. 미국(현지 시간 기준)에서도 FOMC 금리 결정이 발표되며 ADP 민간 고용 지표로 노동시장도 가늠해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통계국 PMI가 나오고 유럽에서는 CPI가 발표된다.
    내달 1일에는 우리나라의 7월 수출 지표가 나온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ISM 제조업 지수가 공개된다.
    2일에는 우리나라의 물가 지표와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한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원화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지목된 만큼 미국 주요 기업 실적이 원화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AMD(30일), 메타와 퀄컴(31일), 애플과 아마존닷컴(1일)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이 연이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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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글로벌 중앙은행의 시간…美 FOMC·고용 지표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이번 주(7월29일~8월2일) 서울 채권시장은 연이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를 주시하면서 등락하겠다.
    특히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이 확신하고 있는 9월 금리 인하 시그널이 뚜렷하게 나올지가 관심이다. 주 후반에 공개되는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지표도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을 보탤지 관심이다.
    미국의 7월 FOMC 결과는 8월 1일 새벽에 공개된다. 금리 결정 발표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간담회에서 시선이 쏠린다. 8월 2일 밤에는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이보다 앞서 7월 30일부터 이틀간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8월 1일 통화 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미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어, 이번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재료로는 기획재정부가 29일 '위메프·티몬 판매대금 미정산 관련 관계부처 TF 2차 회의'를 개최한다. 30일에는 8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계획을 공개하고, 31일에는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2일에는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정부는 7월 들어 집중호우에 따른 일부 농산물 수급차질과 국제유가 변동성 등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행은 30일에는 제13차(7.11. 통방)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하고, 31일에는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한다.
    ◇ 한달 만에 선물 순매도한 외국인…국고 금리 3% 코앞
    지난주(7월22일~26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5.5bp 내린 3.017%, 10년물 금리는 4.8bp 내린 3.104%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8.0bp에서 8.7bp로 다소 확대되면서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지난주 채권시장은 외국인이 한 달 만에 국채선물 순매도로 그간의 강한 순매수 흐름에 균열을 만들었으나, 대체로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국고채 금리가 3%선에 가까워졌다. 국고 30년 금리는 3%선을 뚫고 내려가기도 했다.
    주 초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미 예상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국내외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았다. 
    다만 이후 민주당 후보로 부상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한 외신 여론조사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 범위 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대선 전망이 불투명해지는 모습이다.
    수급상으로 외국인은 지난 23일에 3년 국채선물을 약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순매도했다. 이후 하루 만에 국채선물 순매수로 되돌아왔다. 다만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대체로 순매도했다.
    지표상으로 국내 경기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마이너스(-) 0.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2.3%로 나타났다. 상반기 성장률은 2.8% 수준이었다. 이는 한은과 시장의 전망치를 모두 밑돈 것이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이다. 다만 한은은 연간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2.5%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여전히 강한 경제를 보였다.
    미국의 2분기 GDP 속보치는 전기대비 연율로 2.8% 증가했다. 1분기 1.4%에서 크게 높아졌고 전문가 전망치(2.0%)도 웃돌았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이 22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5년 구간에서 10bp씩 인하했다.
    이후 25일에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3%로 내렸다. 차입 금리를 1.7%로 하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2천351억(약 45조원)을 시중에 투입하는 결정도 내렸다.
    주 후반에 발표된 미국의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치 0.1%에 비해서는 가팔라졌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2.6%)은 예상치(2.5%)보다 살짝 높았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1천179계약 샀고, 10년 국채선물은 5천31계약 순매도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4.6bp 하락했다. 호주 국채 10년 금리와 일본 국채 10년 금리는 1~2bp씩 올랐다.
    ◇ 7월 FOMC, 중립적 스탠스 전망…국내 강보합 분위기 예상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7월 FOMC에서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긴장감을 남겨두는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물가와 고용 둔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라며 "다만 금융여건 완화와 4분기 물가의 기저효과 약화를 경계하며 긴장감은 남겨두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 속도가 가파르지 않을 것임을 암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FOMC에서 다음 9월 결정을 앞두고 인하에 대한 힌트가 제공될지 주목된다"며 "2분기 미국 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완화적 멘트보다는 중립적 의견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국내 시장은 외국인의 수급 등을 주시하면서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구 연구원은 "낮아진 가격 메리트와 크레딧 시장 과열 분위기에도 금리가 크게 반등하기에는 어려운 수급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며 "8월 국고채 발행 축소와 함께 크레딧물 공급도 줄면서 채권시장 강보합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세가 약화되는 점은 강세 분위기를 다소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명실 연구원은 "한국은 성장률 부진과 8월 국채발행계획 등으로 강세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미 국채 금리도 현 레인지 흐름을 이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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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주간] BOJ 금리 올릴까…동결시 '후폭풍' 가능성
이코노미스트 전망은 동결이 우세…엔화, 약세로 다시 돌변할 수도
연준은 금리 동결 거의 확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7월 29일~8월 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잇달아 열리는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회의(각각 현지시간 30~31일)를 소화하며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뒤를 이어 영국 잉글랜드은행의 통화정책회의(BOE, 1일),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2일) 등도 대기하고 있다.
    평상시의 무게감으로 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단연 앞서지만 이번에는 일본은행(BOJ)이 외환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지난주 크게 강해졌던 엔화 가치의 향방이 BOJ의 결정에 따라 뒤집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은 '이번에도 동결'이 더 우세하다. 하지만 최근 일본 유력 정치인들이 잇달아 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막판 들어 금리 인상이 '위험 시나리오'로 부상했다.
    BOJ가 금리를 동결한다면 엔화는 다시 약세로 돌변할 위험이 있다. 지난주 엔화 매도(쇼트) 포지션의 되돌림이 빠르게 진행된 만큼 그 반작용도 크게 나타날 수 있다.
    BOJ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31일 점심 무렵으로 예상되며,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은 1일 새벽 3시(현지시간 31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한주 만에 다시 밀렸다. 엔화가 급격한 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를 끌어내렸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주대비 0.027포인트(0.03%) 내린 104.328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다만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부진을 이어간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로 인해 낙폭이 제한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오는 9월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유로가 약세를 이어간 것도 달러를 떠받쳤다.
    기술적으로는 장기 추세선으로 여겨지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아직 지지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림1*

    달러-엔은 153.755엔으로 전주대비 2.35% 급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이 있었던 지난 4월 말~5월 초(-3.39%)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4주 연속 밀리며 한때 152엔선을 밑돌기도 했다. 지난 5월 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림2*

    같은 기간 유로-달러 환율은 1.08585달러로 0.23%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2주 연속 밀렸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크게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166.92엔으로 전주대비 2.60% 하락하며 3주 연속 뒷걸음질 쳤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한주 만에 다시 하락(달러 대비 위안 강세)했다. 7.2632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30% 내렸다. 
    중국 인민은행이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등을 '깜짝' 인하하는 조치를 내놓으면서도 기준환율을 대체로 위안화 절상 방향으로 고시하면서 위안화의 약세를 제어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달러-엔은 지난주 중반 10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뒤 200일 이평선 바로 위까지 밀렸다가 반등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엔화 매도 포지션의 되돌림이 거의 끝났다는 진단도 있었다.
    BOJ가 소비 부진을 우려해 금리를 올리지 못한다면, 엔저의 펀더멘털은 결국 거스를 수 없다는 인식 속에 엔화 약세 베팅은 다시 불이 붙을 수가 있다. 한나절 뒤에 나오는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하지 못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터라 BOJ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FOMC는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거의 확실시된다. 시장은 FOMC가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으로 어떤 형태로든 9월 금리 인하와 관련된 힌트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8만~19만명 정도 늘었으리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고용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예상대로 나온다면 견조하다는 평가는 넉넉하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 시장 참가자들은 실업률에 더 주목하고 있다. 경기침체 가늠자로 통용되는 이른바 '삼의 법칙'(Sahm rule)이 실업률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다.
    지난 6월까지 석달 연속 올랐던 실업률은 4.1%로 제자리걸음을 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률이 예상대로 나오더라도 '삼의 법칙'은 발동 기준인 0.5%포인트에 거의 근접하게 된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이를 지표화한 경기침체 인디케이터는 6월에 0.43%포인트를 나타냈는데, 7월 실업률이 4.1%로 나오면 0.47%포인트로 상승하게 된다. 삼의 법칙은 최근 실업률의 3개월 이동평균치가 앞선 12개월 동안의 저점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침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한다.

*그림3*

    실업률이 추가로 올라 삼의 법칙이 발동된다면 경기침체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오는 9월에는 50bp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베팅이 강해질 수 있다. 금리 선물시장은 9월 50bp 인하 가능성을 10%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BOE는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영국의 끈질긴 서비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동결을 택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금리를 내리게 되더라도 반대표가 상당히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 많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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