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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_수학 2015. 11. 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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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의 대폭 후퇴…내년까지는 금리 동결 시사
김성진 기자  |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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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06  10:34:01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기준금리 인상을 저울질해 왔던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적어도 내년까지는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BOE는 애초 선진국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긴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돼왔으나 이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린 뒤에도 한동안은 정책 기조를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BOE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최근 유가 하락과 다른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은 2017년 말까지 종전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고 밝혔다.

BOE는 올해 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0.1%로 종전보다 0.2%포인트 낮췄고, 2016년 4분기 예상치는 1.2%로 0.3%포인트 낮췄다.

2017년 4분기 예상치도 2.0%로 0.1%로 내렸다.

이번 전망은 2017년 1분기쯤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금리선물시장의 기대를 기반으로 도출된 것이다.

지난 8월 보고서의 전망은 2016년 2분기쯤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

종전보다 금리 인상이 3개 분기는 늦춰진다는 방향으로 가정을 수정했는데도 인플레 전망은 하향했다는 점에서 내년까지 계속 금리를 동결한다는 신호를 준 것으로 해석됐다.

BOE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동결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BOE의 관리 목표치인 2%로 복귀하는 시점에 대한 전망도 '2년 내'에서 '2년 후쯤'으로 변해 BOE의 금리 인상에 대한 자신감이 약해졌음을 시사했다.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BOE의 관리 목표치를 지난 9월(마이너스 0.1%)까지 21개월째 밑돌았다.

애버딘애셋 매니지먼트의 폴 디글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이 다시 한번 기각된 것 같다"면서 "대부분의 예상보다 훨씬 비둘기파적"이라고 평가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비키 레드우드 이코노미스트는 "BOE는 여전히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BOE는 11월 보고서에서 "8월 보고서 발표 이후 글로벌 성장 전망이 약화했다"면서 신흥경제국의 둔화 등을 포함해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BOE는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연준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금리 인상에 곧 착수할 것으로 여겨졌었다.

금융위기 이후 일제히 통화완화 사이클에 돌입한 선진국 중앙은행 중 BOE가 가장 빨리 긴축으로 방향을 틀면 그다음이 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파운드화 강세로 영국도 저물가의 덫에 빠지면서 BOE는 계속 뒷걸음질쳐왔다.

결국 작년 말부터는 올해 안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미국보다 더 늦게 금리를 올리게 될 것으로 시장의 전망이 굳어졌다.

BOE의 잇따른 후퇴 때문에 BOE의 전망을 믿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폴 디글 이코노미스트는 "몇 달 전만 해도 BOE는 인플레가 낮은 유가 때문에 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은 (이유로 든 게) 신흥시장이다"면서 "다음 이유는 뭐가 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지난 7월에는 "언제 금리 조정을 시작할 것인지는 올해가 바뀔 즈음 더 분명해질 것 같다"고 말함으로써 때아닌 '연내 인상설'을 불거지게 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카니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 중 자신의 앞선 발언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과 신흥시장의 심각한 둔화가 예상보다 큰 악영향을 줬다면서 "통화정책은 내부(영국 경제)의 강함과 외부의 취약함이라는 두 가지 근본적 힘을 계속 비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OE가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가정으로 활용한 기준금리 전망>

※자료: BOE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