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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년 통화정책 기조 '중립'…"G2, 2006년 이후 첫 동시 긴축"

정석_수학 2016. 12. 19. 20:28




中, 내년 통화정책 기조 '중립'…"G2, 2006년 이후 첫 동시 긴축"

中, 내년 경제정책 '리스크 관리' 초점…FRB 이어 인민은행도 긴축 예고



중국 지도부가 내년에 자산거품 등 금융시스템의 리스크를 통제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취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19일 세계 양강인 미국과 중국, 이른바 G2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합동 긴축에 나서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사흘간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안정성 유지와 공급 측면의 개혁을 내년 경제정책 화두로 꼽았다.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고 자산시장의 거품을 빼는 데 방점을 찍겠다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중국 지도부가 성명에서 "주택은 투기가 아닌 주거를 목적으로 지어야 한다"며 부동산 거품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억제할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6.5-7%) 달성 가능성을 확신할 만큼 올해 중국 경제의 확장세가 이 나라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준 만큼 중국의 경제정책이 리스크를 관리하는 쪽으로 초점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웨이민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은 지난 17일에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은 엄격한 투기 단속으로 올해 불어난 부동산 거품을 꺼뜨리고 과도한 기업 차입의 꼬삐를 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리스크를 예방하고 통제하는 걸 정책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며 "일련의 리스크에서 뇌관을 제거하고 자산거품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빈 중국 민생은행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책당국자들이 투기를 단속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 지도부가 '중립적인'(neutral) 통화정책을 강조한 대목에 주목했다. 해리슨 후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싱가포르 주재 중화권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지도부가 '중립'을 강조한 것으로 볼 때 내년에는 통화정책이 올해보다 더 빠듯해질 것"이라며 중국의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성장둔화 우려에 직면한 인민은행은 지난 2년간 통화완화에 집중했다. 이 결과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247%에서 올해 말 265%로 높아질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인민은행이 내년에 통화긴축에 돌입하면 세계 양강인 G2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함께 긴축에 나서는 게 된다고 지적했다. FRB는 지난주에 1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내년엔 금리를 3차례 더 올린다는 계획이다. 당초 예상보다 긴축 속도가 빨라지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다만 G2의 합동 긴축을 확실히 장담할 수는 없다고 했다. 당장 FRB가 내년에 예고한 대로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지 두고봐야 한다. FRB는 지난해 12월 9년여 만에 첫 금리인상에 나서며 올해 4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했지만 올해 금리인상은 결국 1차례에 불과했다.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을 비롯한 대외 악재가 장애물이 됐다. 대외 악재는 내년에도 발생할 수 있고 최근 두드러진 달러 강세가 FRB의 금리인상 행보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보다 은행권의 자금 조달처인 단기자금시장(머니마켓)의 유동성 고삐를 죄는 방식으로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블룸버그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중국의 기준금리엔 한동안 변동이 없을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경제가 내년에 6.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 조사치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양 주임은 중국의 경제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며 과잉설비 축소가 철강, 석탄을 넘어 더 많은 업계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6121906453197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