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전쟁서 美국채 매각으로 대응할 수도…파괴적 결과"
승인 2018.08.07 10:25:02
데이비드 브라운 뉴뷰 이코노믹스 최고경영자 SCMP 기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중간 무역전쟁이 심화하면서 중국이 미 국채 매각으로 무역전쟁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뷰(New View)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브라운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를 통해 "만약 중국이 미국을 강하게 압박하고자 한다면 지금이 최적의 기회일 것"이라면서 "미 국채 매수를 중단하거나 공격적으로 시장에 매각하면 미 국채 금리가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달러화 수요가 늘어나 미국에는 이중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중국은 암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도구를 이용할 수 있고 동시에 미국 경제에 무차별 학살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운 CEO는 미국이 이미 재정부양책으로 적자가 크게 불어난 상황에서 관세 보조금까지 지급하면서 재정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예산은 세제 인하와 지출 약정 등으로 크게 부풀려져 적자가 터질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를 올리기 적당한 시기도 아니며 미 국채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으면 중국이 이같은 상황을 이용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 5월 공식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미 국채 보유물량은 1조2천억달러 규모로 해외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 국채 물량의 20%에 육박했다.
중국이 미 국채를 일부라도 매각하거나 향후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투자심리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할 것이라고 브라운 CEO는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초 러시아는 자국의 알루미늄 수출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미 국채를 매각했다.
러시아는 3월부터 5월 사이 보유한 미 국채 84%를 내다 팔았으며 이 때문에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돌파했다.
브라운 CEO는 "이러한 일은 쉬이 다시 발생할 수 있지만,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중국이 미 국채 시장을 공격한다면 그 영향은 파괴적일 것"이라면서 "소규모 개입만으로 투자심리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해 이미 취약한 시장을 더 불리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를 돌파하고 이내 10년래 최고치인 3.5~4% 범위를 목표로 오를 수 있다고 브라운 CEO는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중국과의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 전쟁은 여전히 중국이 이길 수 있는 것이며 동시에 미국의 강요에 저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채시장을 공격하는 것은 '와일드카드(예측불가능한 요인)'이며 위험한 게임이겠지만 빠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브라운 CEO는 분석했다.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6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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