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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시장, 7월 CPI 포함 3개월 연속 8.8% 예상

정석_수학 2022. 8. 3. 12:16

美 금융시장, 7월 CPI 포함 3개월 연속 8.8%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 금융시장의 인플레이션 트레이더들이 오는 10일 발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포함해 향후 3개월 연속 물가가 전년대비 8.8%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6월의 9.1%보다는 낮은 것으로 물가가 41년 만의 최고치에서 정점을 찍었다는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전반에 걸쳐 상당히 부정적인 뉴스가 대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높게 유지될수록 물가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의미 있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와 트레이더, 정책입안자들의 기대가 꺾이게 되는 셈이다. 
    시장 전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트레이더들은 CPI를 7월에 8.78%, 8월에 8.75%, 9월에 8.79%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가솔린 가격 하락과 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도 반영된 것이다. 
    임금 상승 악순환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주거비 등 다른 부문에서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가속하거나 끈질긴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6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가 이런 위험을 감추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일부에서는 지적했다. 
    워싱턴 소재 통화정책 애널리틱스의 데릭 탕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오랫동안 높게 유지되는 것은 나쁜 소식"이라면서 "높은 물가가 오래 지속될수록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고정시킬 수 있을지 더 우려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이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 지표와 임금 상승 악순환이 진행되는지에 따라 물가가 크게 달라지겠지만 "사람들은 연말 더 높은 연방기금(FF) 금리를 반영할 것이며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나중까지도 첫번째 금리 인하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탕은 물가가 연간으로 3개월 연속 사실상 9%를 나타내는 것은 연준이 2023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준이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 사람들의 의구심도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지금으로서는 금융시장이 연준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받아들이고 있다.
    5년과 10년, 30년의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BEI)은 2.2~2.7% 범위로 유지되고 있으며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도 수년래 최고치에서 하락했다. 3대 주가지수 역시 인플레이션 공포가 시장을 장악했던 지난 6월 저점 대비 크게 올랐다.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 솔루션의 에드 퍼크스는 시장이 '장밋빛 유리'를 통해 보고 있다면서 "여전히 상당히 험난한 상황이 우리 앞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