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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시장 5가지 이상징후

정석_수학 2011. 2. 23.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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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시장 5가지 이상징후
유럽 신용위험 줄었지만 긴급대출 증가
브렌트유 8% 올랐지만 WTI 6% 하락
기사입력 2011.02.22 17:26:37 | 최종수정 2011.02.22 19:45:03



중동 지역 민주화 바람과 유럽 금융시장 불안 지속, 심상치 않은 유가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어느 때보다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던 각종 금융지표와 가격 사이의 상관관계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22일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특이 현상 5가지`라는 이슈분석 보고서를 통해 오랜 기간 국제금융시장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 지표들이 최근 이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정상적인 관계를 되찾을 것이라는 게 보고서 분석이지만 그 회복 과정에서 금융시장은 물론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처음 지적한 문제는 국제유가 지표들 사이의 괴리다. 

북해산 브렌트유가 올 들어 8% 오른 반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 내렸다. 두 가격 간 차이는 2월 16일 기준 16.31달러로 사상 최고치다. 이 괴리가 가격차의 중간 수준에서 조정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대표성이 떨어진 WTI가 급상승할 경우 유가 악재는 더욱 부각될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긴급대출자금이 급증한 것이 두 번째 특이 신호다. 신용부도위험 등 자금시장 지표는 평온하지만 ECB 한계여신(Marginal Lending Facility) 금액은 19개월래 최고치다. 시장에선 아일랜드 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자금 수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유로권 위험 가능성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미국 단기물 국채 수익률(2년물)과 엔ㆍ달러 환율 간 상관관계 파괴도 눈에 띈다. 장기간 양 지표의 상관관계는 0.95로 밀접했지만 올 들어 급락해 -0.21까지 떨어지는 등 관계 자체가 파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단기적`이라는 조건을 달면서도 달러의 급격한 강세를 경고하기도 한다. 

이외에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개별 주와 지방펀드 투자자금의 대거유출, 신흥국-선진국 주가 차별화 현상의 심화를 특이 신호로 꼽으며 향후 면밀한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개별 주들의 재정 문제는 이미 여러 차례 경고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신용지표는 정상 수준을 유지하면서 투자금은 빠져나가는 기묘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또 주가지수의 경우 작년 상반기만 해도 선진국보다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던 신흥국 주가가 작년 11월 초 이후 선진국 대비 상승폭이 13%포인트나 떨어져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지표 간 괴리 현상은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나 그 과정이 어떤 지표의 조정으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