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미국제외/뉴스 - 한국경제·증시

그리스 우려에 신흥국 통화 '우수수'

정석_수학 2011. 9. 15. 22:22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9/15/2011091500965.html



  • 프린트하기
  • 이메일보내기
  • 스크랩하기
  • 블로그담기
  • 기사목록
  • 글자 작게 하기
  • 글자 크게 하기

입력 : 2011.09.15 11:11

지난달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칠 때 초연한 모습을 보였던 신흥국 통화가 역풍을 맞고 있다. 그리스의 디폴트(국가 부도)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신흥국 자산을 팔고 안전자산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0.50원(2.83%) 오른 1107.80원을 기록했다. (원화 약세) 원화는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본격적으로 제기된 이달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일 1061.25원을 기록했던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7거래일 만에 4.39% 상승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자산을 매도하면서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이다. 같은 기간에 코스피지수는 7% 하락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부각으로 통화 가치가 하락한 신흥국은 한국 뿐이 아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이달 초부터 계속 가치가 떨어졌다. 지난 1일 달러화 대비 루피아화 환율은 8525루피아를 기록했지만 지난 14일에는 2.22% 오른 8715루피아를 기록했다. (루피아화 가치 하락) 루피아화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오르기도 했다.

이 밖에 브라질 헤알화와 멕시코 페소화도 모두 9월 이후 계속 약세를 보였다. 달러에 대한 헤알화 환율은 지난 1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헤알화 가치 하락) 멕시코 페소화 역시 6% 이상 가치가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불안감을 느낀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에서 자산을 매각해 안전자산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신흥국 통화는 꾸준히 약세를 보인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와 미국 국채 매입에 쓰이는 달러화 가치는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 신흥국 통화는 지난달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 비교적 탄탄한 방어력을 보이면서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지난달 5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보름간 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의 통화는 달러화 대비 0.3~0.4% 떨어지는데 그쳤다.

그러나 그리스가 디폴트 사태에 직면하면서 유로존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자 결국 버티지 못하고 빠르게 가치가 하락하게 된 것이다.

홍콩 HSBC의 폴 매킬 애널리스트는 “한동안 아시아 신흥국 통화는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심이 극심해 지면서 결국 안정된 흐름이 무너지게 됐다”고 말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598324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치…유럽위기에 줄줄이 약세
기사입력 2011.09.15 17:36:02 | 최종수정 2011.09.15 20:53:49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럽발 악재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불러올 가능성을 염려하는 투자자들이 신흥국에서 자금을 빼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들은 위험자산에 속하는 신흥국 국채와 주식 등을 처분한 자금으로 미국 국채와 엔화 등 안전자산을 매입하는 포트폴리오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5일 오후 3시 현재(한국시간) 태국 바트화값은 전날보다 0.02바트 떨어진 달러당 30.31바트로 거래일 기준 9일째 하락했다. 지난 7월 26일 달러당 29.67바트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값은 전날보다 0.0255링깃 떨어진 달러당 3.0990링깃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 달러당 2.9457링깃을 기록한 이후 약세 국면을 이어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값 역시 소폭 떨어진 8823루피아를 기록하는 등 지난달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불안감을 느낀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자산을 매각해 미국 국채를 매입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신흥국 정부와 중앙은행에는 비상이 걸렸다. 외환시장이 요동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충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등은 이미 루피아화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시아 신흥국 통화 가치가 계속 하락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유럽이 위기에 빠질 경우 신흥국 통화가 오히려 유로화를 대체할 안전자산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신흥국들의 재정이 상대적으로 건전하고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