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인용한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글로벌의 집계에 따르면, 9일 글로벌 정크본드 펀드에서는 21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대량 환매가 있었던 지난 8일(11억8000만달러)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5월10일(14억3000만달러)을 능가했다.
현재 정크본드의 투자 수익률도 좋지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지수에서 정크본드는 이달 들어 -4.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6.2%를 기록했던 지난달과 대조된다.
미국이 최고 국가신용등급(AAA)을 잃은데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현재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위험 자산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 등급 이하의 채권에 대해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금리는 높아지는 추세다.
BOA 메릴린치의 자료에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매기는 최하 투자 등급(각각 Baa3, BBB-) 이하의 채권에 대한 가산 금리는 지난달 27일 5.32%P에서 7.3%P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