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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대량 매도 이유 6가지<HSBC>

정석_수학 2013. 4. 16. 23:50


금 대량 매도 이유 6가지<HSBC>
정선미 기자  |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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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16  23: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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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HSBC는 최근 금값이 급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상품에서 주식과 채권으로의 자금 이동 등을 포함한 6가지 이유를 제시했다고 마켓워치가 16일(미국시간) 보도했다.

HSBC의 제임스 스틸 상품 애널리스트는 이 밖에도 상장지수펀드(ETF)의 지속적인 청산과 키프로스의 금 매도 가능성, 일본은행(BOJ)의 대규모 양적 완화, 핵심 지지선 붕괴 등을 금값 추락의 원인으로 제시했다.

스틸 애널리스트는 먼저 지난 3월 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연방준비제도(Fed) 자산 매입프로그램의 조기 종료를 주장했다면서 의사록이 표면적으로 금값 약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가 잘 굴러가고 있다고 표현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지난 수년간 나타난 위기의 시간은 이미 지난 것 같다. '꼬리위험' 사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줄어듦에 따라 금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도 줄었다"고 말했다. 

스틸 애널리스트는 또 올해 상품가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면서 중앙은행의 초저금리 정책과 대규모 대차대조표 확대 등 부양 정책 등이 주식이나 채권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대신 금과 같은 상품시장에 투자된 자금이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흘러들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04년부터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금값 강세의 핵심적인 요인이었으나 최근 헤지펀드들이 눈에 띄게 ETF 보유를 줄이고 있다고 스틸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키프로스의 금 매도 가능성과 다른 국가들이 이에 동참할 수 있다는 우려도 금값 약세 원인이라고 스틸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키프로스가 매도하는 금은 소규모에 그칠 수 있지만 유로존 전체의 금 보유 규모는 상당하다. 

스틸 애널리스트는 BOJ의 양적 완화에 대해 반드시 금값 약세 요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일본이 자국의 디플레이션을 퍼트릴 가능성이 있어 금값 약세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타당한 이유가 아닐 수 있지만 최근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아 금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 가격은 지난주 온스당 1,525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이후 1,500달러까지 밀렸다. 두 가격대는 각각 기술적 지지선과 심리적 지지선이었다면서 이런 핵심 지지선이 밀리며 금값이 급락했다고 스틸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