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최근 경제 상황 예상보다 약화"(상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근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약하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유럽의회 연설에서 "몇 달 전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기간 기대보다 부진한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주하고 있을 만한 공간이 없다"면서 "역내 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부양적인 통화정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경기가 침체로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유로존 역내 경제는 여전히 견조하며, 최근 둔화는 독일 자동차 산업의 병목 현상과 같은 해소될 수 있는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라기 총재는 다만 최근의 글로벌 경제 상황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요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드라기 총재는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유럽연합(EU)에 대한 도전 등 다자주의 시스템에 대한 도전이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문제 중 일부는 개선됐고, 일부는 나빠졌다"면서 "지금 불확실성이 기업과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해치고 있으며, 이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은 드라기 총재의 이런 발언은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등의 요인으로 6년간에 걸친 유로존의 경제 회복이 훼손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WSJ은 또 드라기 총재가 언급한 이런 위험요인이 ECB의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CB는 올해 여름까지는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은 이후 ECB가 금리 인상 나설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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