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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외환 거래 중심지 위상 '흔들'…위안화 부상 영향

정석_수학 2016. 9. 2. 12:46

런던 외환 거래 중심지 위상 '흔들'…위안화 부상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영국 런던의 외환 거래 점유율이 감소하면서 글로벌 외환 중심지로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 위안화의 부상에 힘입어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1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런던의 거래량 점유율은 37.1%로 1위를 유지했으나 지난 2013년 41%보다는 감소했다.

    런던의 점유율이 줄어든 대신 일본 도쿄와 홍콩, 싱가포르의 점유율은 늘었다. 세 곳을 합친 점유율은 2013년 15%에서 올해 4월 약 21%로 확대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외환시장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통화를 기준으로 한 점유율에서 중국 위안화는 4.4%를 기록, 지난 2013년 2%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해 멕시코 페소화를 제쳤다. 

    반면 영국 은행들이 강점을 보이는 유로와 엔, 호주 달러, 스위스 프랑의 점유율은 모두 줄었다. 특히 유로화는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로 점유율이 2010년 39%에서 31%로 크게 감소했다. 

    FT는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으로 예전 입지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브렉시트 이전에도 유로 청산소 위치가 런던이 아닌 유럽 도시에 위치해야 한다는 논란으로 인해 런던의 입지가 위태로웠다고 부연했다.  

    CLS은행의 데이비드 퍼스 최고경영자는 "지난 두 달간 있었던 이벤트(브렉시트 결정)로 런던의 점유율은 더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