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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해도 弱달러 가능…깨지는 상호관계

정석_수학 2016. 8. 1. 14:15


美 금리 인상해도 弱달러 가능…깨지는 상호관계

 

     

 승인 2016.08.01  09:06:45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과거 불문율처럼 지켜져 왔던 재료 간 상호관계(correlation)가 깨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달러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스탠스를 확인했음에도 달러-원 환율의 하락 전망이 우세한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하단 전망도 1,100원대까지 낮아지면서 이달 연저점을 추가로 경신할 전망이다.

실제로 7월 FOMC 성명서가 발표된 후인 지난 28일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9.80원 하락했고 장중 저가는 1,123.40원을 나타냈다. 지난 7월 마지막 영업일인 29일에도 하락하면서 이틀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특정 지표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면 가격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기존 예상이 뒤집히고 있다"며 "단편적인 예가 7월 FOMC다. '온화한 매파'도 매파는 매파다"고 지적했다.

성명서에서 연준 위원들이 시장의 예상보다 온화한 입장을 나타냈다는 평가가 강했지만 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 통상적으로 달러 강세, 원화 약세로 가격이 움직이는 것이 기존의 상식이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달러 약세 전망의 가장 큰 배경은 미국 내수 회복세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수입이 늘어나면서 달러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자본시장 본부 이코노미스트는 '8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이 올해 한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면서도 달러화는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선태 연구원은 "최근 미국 소매판매 및 설비가동률은 내수 회복과 수입 수요를 제한적으로나마 회복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도 미국 수입 수요 증가, 즉 무역적자 확대 상황이 된다면 달러 약세가 가능한 셈"이라고 예상했다.

   







   





또 통화정책 관련 지표들인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지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 상승률 등도 점진적으로‘금리인상 영역’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전월 제조업 지수는 53.2를 나타냈고 근원 CPI는 3개월 연속0.2%로 같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기존까지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강달러가 되고 원화 약세된다고 전망했지만 일본은행(BOJ)의 정책 실패 후 통화정책이 물가와 달러를 좌우하는 시대는 갔다고 본다"며 "이제 실물 경제에 따라 달러화가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