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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미국 달러 약세 나타낼 두 가지 큰 이유"

정석_수학 2018. 2. 1. 18:30

마켓워치 "미국 달러 약세 나타낼 두 가지 큰 이유"

  |  smwoo@yna.co.kr


승인 2018.02.01  04:35:13


(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마켓워치는 미 달러가 두 가지 이유로 앞으로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31일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최근 모든 자산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일제히 올해 달러가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 지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3.5% 떨어졌다. 이 지수는 작년 10% 떨어졌으며 지난 한 주에만 1.7% 하락했다.


마켓워치는 달러를 끌어내리는 첫 번째 주된 이유로 중앙은행들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수장이 바뀌는 것을 꼽았다. 


통상 중앙은행의 정책은 환율을 움직이는 가장 큰 요인으로 여겨지는데 연준의 금리 인상과 매파적 정책에도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이제 막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를 시작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때문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빠른 회복을 나타내면서 ECB가 매파적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에 유로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또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마지막 회의를 끝내고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새로운 의장으로 부임하는 것 역시 달러화 향방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부분이다. 


라피키캐피탈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잉글랜더 이사는 "시장은 ECB가 무엇을 할 것인지 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또한 시장은 연준의 새로운 체제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잉글랜더 이사는 "연준 의장 자리는 재무부 장관과는 매우 다른 자리"라면서 "파웰 이사는 그동안 많은 발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달러 움직임이 신중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연준이 정치적 압력에 대해 더 열린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이 집중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주요 이유로는 무역 정책과 정책당국자들의 달러에 대한 견해가 꼽혔다. 


현재 시장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무역 정책과 관련해 더 많은 신호를 주기를 원했으나 이는 실망으로 돌아왔다. 


FX리서치의 데이비드 블룸 이사는 "현재 달러를 끌어내리는 힘은 구조적이고 정치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달러는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투자자들은 미정부가 1990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달러 강세 정책에서 사실상 돌아선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고 있다.


잉글랜더 전략가는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달러에 분명한 압력으로 작용했고, 재무부 장관이 실수로 그러한 발언을 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환율 전략가들은 정확히 행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펼칠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한다. 특히 북미자유협정(NAFTA) 재협상만 살펴봐도 세 국가가 진전에 이르는가 싶더니 미국이 NAFTA를 탈퇴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현재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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