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3월 FOMC서 4월이나 6월 금리인상 가능성 열어둘 듯
(서울=연합뉴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융 시장과 세계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했다.
다만 연준은 오는 4월이나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내다봤다.
WSJ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경제 지표가 실망스럽지 않거나 새로운 시장 불안이 발생하지 않고 수주 간 경제가 좋아질 경우 4월이나 6월에 금리를 올릴 여지를 준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작년 12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9년 만에 처음으로 0.25~0.5%로 인상했으며,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점쳐왔다.
WSJ은 연준 위원들의 최근 발언에 비춰 위원들은 성장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에서 초래되는 역풍을 미국 경제가 무사히 헤쳐나가고 있다는 점에 안도하는 듯 보이며, 완만한 성장과 고용 지속이라는 이들의 전망도 최근 지표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작년 12월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실업률이 4.7%까지 떨어지고, 성장률은 2.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2월 실업률은 4.9%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은 거의 4년간 목표한 2%를 밑도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상반된 시각을 갖고 있으며, 이는 금리 인상에 대한 이견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지난 7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고용 시장이 호황을 보인다고 물가상승률이 곧바로 2%까지 오른다고 보장할 수 없다며 "위험 관리 측면에서 전망이 더 분명해질 때까지 신중함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준 내에서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비둘기파'로 꼽힌다. 이들은 경제와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금리 인상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을 포함한 '매파'는 경제가 잘 성장하고 있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윌리엄스는 지난주 한 연설에서 "펀더멘털상 큰 그림은 바뀌지 않았다"며 "최근 뉴스는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이런저런 수정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질적 모습은 바뀐 게 없다"고 진단했다.
옐런은 이번 회의에서 이런 이견들을 한데로 모아야 할 것이라고 WSJ은 말했다.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는 크게 낮아졌다.
연준 위원들의 올해 말 금리 중간 전망치는 1.375%이지만,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0.6%로 예상하고 있다. 또 내년 말 전망치도 각각 2.375%, 0.9%로 차이가 크다.
WSJ은 옐런 의장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당장 경제 전망에 대한 위험과 인플레이션 논쟁에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1월 회의에서 위원들은 성장, 고용,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위험이 있는지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일부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지만, 일부는 아직 판단하긴 이르다는 입장이었다.
인플레이션을 놓고도 이견은 계속되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1월 반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갈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으나, 일부 위원들은 반등이 지속할지를 확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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