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농사 풍작에 밀 선물가 10년만에 최저…밀 제품 가격 하락 전망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밀 농사가 풍작을 이루면서 밀가루 가격이 1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빵과 같은 주식(主食) 가격도 덩달아 하락 추세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26일 박력분의 재료가 되는 연질 밀 겨울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4.4% 떨어진 부셸(27.2kg)당 3.83달러를 기록했다. 2006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임과 동시에 고점을 찍었던 2008년보다 71%나 밀린 셈이다.
앞서 지난주 국제곡물이사회(IGC)는 올해 글로벌 밀 생산량을 7억4300만톤으로 예측했다. 전년보다 1% 늘어난 수치다. 밀 재배 면적이 광범위한 데다 날씨까지 받쳐줬기 때문이다.
켄 스타인 콧키상품캐피털의 공동경영자는 "전세계 북반구 또는 남반구, 동쪽 또는 서쪽에서 나는 밀이 자원이 될 수 있다"며 "이것들이 세계의 식량 안보를 늘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겨울 밀 수확량은 4500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밀 판매 사업소들도 문밖에 쌓아두고 있는 판이라고 FT는 전했다.
여기에 러시아까지 가세했다. 러시아는 7000만톤이 넘는 밀을 생산하며 올해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 될 기세다.
캐나다와 호주도 상황이 비슷하다. 캐나다는 3050만톤을 기록하며 25년만에 세계 두 번째 밀 수출국이 될 전망이며 호주는 2650만톤의 수확량이 예측되면서 5년만에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압돌레자 아바시안 유엔(UN) 세계식량기구(FAO)의 곡물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가뭄으로 타격을 입은) 프랑스를 제외하고 많은 나라들이 상당량의 밀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밀 생산량이 소비량을 웃돌면서 밀로 만드는 식료품 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FAO 통계에 따르면 일반 사람이 매년 소비하는 밀 양은 67kg 정도인데 올해 생산량은 소비량보다 1000만톤 가량 많을 것으로 추측됐다.
아바시안은 "밀 소비량은 인구 증가 정도를 따라가지 밀 가격이 낮다고 해서 소비가 촉진되는 건 아니다"면서 밀 제품 가격 하락을 시사했다.
참고 1) 주요 농산물 시세 그래프 ( 최근 16년 )
corn(옥수수)
http://stockcharts.com/h-sc/ui?s=%24CORN&p=W&st=2000-01-03&en=(today)&id=p92655685290
wheat, (밀,小麥)
http://stockcharts.com/h-sc/ui?s=%24WHEAT&p=W&st=2000-01-03&en=(today)&id=p92728828287
soybean(콩,大豆)
http://stockcharts.com/h-sc/ui?s=%24soyb&p=D&st=2000-01-03&en=(today)&id=p61056807935
참고 2 ) 농산물 거래 단위
https://www.cmegroup.com/ko/education/files/commodities-metric-conversion-guide.pdf
http://www.cmegroup.com/ko/trading/agriculture/wheat-futures-contract-specification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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