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7.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1998년 이후 20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344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다.
특히 171억7000만달러 적자를 낸 여행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였다. 한은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준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출국자수는 2650만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면서도 "같은 기간 입국자수는 1333만명으로 전년 1724만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운송수지 역시 적자규모가 커졌다. 한은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업황 부진과 국내 해운업계 구조조정 등의 영향을 받아 2016년 15억5000만달러이던 적자가 53억만달러로 증가했다.
서비스수지의 일환인 건설수지의 경우 흑자폭이 줄었다. 지난해 95억6000만달러에서 77억10000만달러로 줄었다. 한은은 2014년 하반기 이후 지속된 저유가로 인해 중동지역 발주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품수지는 119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2015년(1222억7000만달러)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수출은 5773억8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2.8% 증가했고 수입은 4574억9000만달러로 16.4% 증가했다. 연간 수출이 증가한 것은 2013년 이후 4년 만이고 수입은 2011년 이후 6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제수지는 784억6000만달러 흑자로 20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세계 경기가 회복되며 글로벌 교역이 증가했고, 우리 주력 산업 제품인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추이. © News1 |
한편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40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 행진은 2012년 3월 이후 5년 10개월 연속이다.
총 82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상품수지 가운데 수출은 50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7.7% 늘어난 41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여행수지 악화로 적자 규모가 전달 32억7000만달러에서 37억7000만달러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