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금융용어> 커창지수
이윤구 기자 | yglee2@yna.co.kr
승인 2013.07.15 07:30:31
◆'커창지수'는 중국 지도부를 대표하는 경제통인 리커창 총리가 지난 2007년 당서기 시절에 중국 경제 흐름을 판단하기 위해 3가지 지표를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한 데서 유래했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의 계획 경제하에서 '전력소비량'과 '은행대출 잔액', '철도화물 운송량' 등의 경제지표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보다 더 객관적인 지표라고 판단했다. 중국의 GDP 성장률은 지표산출 과정과 가중치 부여 기준이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아 조작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지표로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본 것이다.
지난 2010년 영국 경제주간지 '더 이코노미스트'는 리커창 총리가 제시한 3가지 지표를 재구성해 커창지수를 산출했다. 전력소비량 40%, 은행대출 잔액 35%, 철도화물 운송량 25%의 가중치를 부여해 단일지수로 만들었다.
최근 리커창 총리가 취임하자 커창지수도 부각 받고 있다. 경제성장률 둔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융기관이나 연구소에서 이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최성종 농협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씨티은행 등 대다수 국제 금융기관들이 커창지수의 인위적 조작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다"며 "국내에서도 중국의 산업생산 활력도와 공장가동률 등의 경기 선행지표로서 커창지수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증권부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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