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은 강세인데…" 지속되는 달러 약세 '미스터리'
승인 2018.01.22 09:58:46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달러화가 채권 금리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계속 약세를 이어가자 시장 참가자들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은 달러 약세에 대해 '미스터리'라고 말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머리를 긁적이게 하는(head-scratcher)' 난제라고 진단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애덤 콜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가 긍정적인 경기 지표와 금리 전망치 상승,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전혀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연준 긴축 사이클에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나 최근 하락세가 꽤 가파르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나타난 달러 약세가 작년 하락세의 연장선상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이 경우 작년 달러 하락세가 트럼프의 정책 이행 차질에 따른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주 원인이었다는 이론은 맞지 않게 된다.
이 이론대로라면 미국 세제개편안이 통과된 후 달러는 반등해야 하기 때문이다.
FT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자산 다각화(diversification)를 위해 달러 보유를 줄이고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실제 중국이 다각화 원칙에 따라 외환보유액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작년 외환보유액에 위안화를 편입한 바 있다.
다만 중앙은행의 자산 배분 변화는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달러 변동을 설명하기에 충분치 않은 측면이 있다.
FT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중간선거, 도널드 트럼프의 보호주의 재부각 등 정치적 요인이 달러 약세를 이끌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연준 외 중앙은행들이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올해 달러 약세의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캐나다중앙은행은 지난 7개월간 세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영국중앙은행도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도 조만간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1994~1995년, 2004~2006년 금리 인상기에도 달러화가 디커플링된 바 있다며, 미국 경상수지 약화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다각화 우려 등이 공통점이었다고 분석했다.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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