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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폭락에…2007년 모기지 사태 닮아가는 미국 은행들

정석_수학 2016. 1. 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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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폭락에…2007년 모기지 사태 닮아가는 미국 은행들

씨티 부실대출 32% 급증…JP모건 충당금 1억2400만달러 달해

자산 금융상품화·가격급락수준 모기지 사태 때와 ‘쏙’ 빼 닮아

이지용 기자입력 : 2016.01.18 14:43:49   수정 : 2016.01.18 15:10:35



사상 유례없는 저유가로 인해 미국 대형은행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에너지 관련 부실 대출로 인해 대손충당금와 손실위험이 급증한 것이다. 은행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 관련 파생상품 매각에 혈안이 되면서 마치 2007년 모기지사태 때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위기가 전염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자산액 기준 4위 은행인 씨티그룹은 작년 4분기 기업 관련 부실대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했다. 주로 에너지업체들에 집행해 준 대출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자산액 기준 3위인 웰스파고는 작년 4분기 순비용이 8억3100만달러로 3분기보다 1억달러 증가했다. 


1위 은행인 JP모건체이스도 예외는 아니다. 석유·가스 관련 포트폴리오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1억2400만달러에 달한다.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를 유지한다면 대손충당금을 최대 7억5000만달러까지 늘려야 하는 처지다. 


부실대출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은 지난 2007년 부동산값 폭락으로부터 시작된 모기지 사태 이후 미국 4대 은행 사이에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부실 대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대형은행들이 오는 3월 연방준비제도(Fed)의 스트레트테스트(재무건전성 심사)에서 낙제점을 받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하면 은행들은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하고, 배당금 지급에 제동이 걸리면서 연쇄 충격파가 불가피하다. 


문제는 과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때와 같은 위기 전염이다. 미국 CNBC는 “과거 모기지 사태와 상당 부분 위기구조가 닮아있고 그 결과는 훨씬 더 나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은행권이 비우량 주택담보대출들을 자산유동화증권 등 파생상품 형태로 만들어 제2~3 금융기관으로 판매한 후 주택가격이 붕괴되자 연쇄 디폴트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1월 보고서에서 “최근 원유시장도 놀라울 수준으로 금융화됐다”며 “원유와 주식·채권·파생상품 가격 동조화가 나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 은행가는 CNBC방송에서 “매장량을 기반으로 해서 제공했던 대출자산을 은행들이 계속 다른 금융기관에 매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기지 사태때 처럼 리스크가 금융계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얘기다. 오일프로닷컴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이후 에너지개발 사업에 기반에 발행된 글로벌 부채는 총 2조달러에 달하고 각종 파생금융상품 판매 등을 통해 자산가치는 3배로 부풀어졌다.


금융위기 당시 주택자산 가격은 3년만에 61% 폭락했다. 유가는 더 심하다. 불과 2년만에 자산가치의 69%가 사라졌다. 


CBNC는 “부동산은 가격이 폭락해도 실물자산은 남아있기 때문에 채권 가치도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원유는 가격이 폭락하게 되면 개발회사 채권 가치가 영원히 사라지는 결정적 차이가 있어 더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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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4분기 실적 예상상회에도 주가 하락

입력시간 | 2016.01.16 00:50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자산규모 기준 미국 3위 은행인 씨티그룹이 지난해 4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법적비용 감소와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15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개장 전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33억4000만달러, 주당 1.02달러로 전년동기의 3억4400만달러, 주당 6센트 대비 큰 폭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한 184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6달러, 매출 18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톰슨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 조정EPS 1.05달러, 매출 178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강한 실적을 기록했다. 171억달러의 순이익은 2006년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딩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2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전기대비로는 21% 줄었다. 지난해 전체 상업은행 부문 순익은 6% 감소했으며 투자은행 및 트레이딩을 포함하는 사업부문 순익은 1% 줄었다. 법적비용 감소로 지난해 비용은 21% 감소했다. 대출은 전년동기 대비 4% 줄었다. 


한편 씨티그룹 주가는 전년대비 7.5% 가량 하락했으며 지난 2016년 초 이후 12% 이상 내렸다. 씨티 주가는 이날 오전 5% 넘게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