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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기 첫 희생양 MF 글로벌 파산영향 "찻잔 속 태풍"
부채 397억달러·자산 규모 410억달러인 MF글로벌홀딩스는 이날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의 미국 기업 파산보호 중 자산기준 7번째 규모다. 6390억달러에 이른 리먼브러더스에 비하면 약 7분의1 크기다. 부채 5000만 달러·자산 5억 달러 규모의 MF 글로벌 파이낸스도 같은 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 데이터베이스인 에드가(EDGAR) DB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자산 410억달러, 부채 395억달러, 자기자본 15억달러다. 부채중 고객자산이 136억달러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 재매입을 전제로 판매한 환매조건부채권매도(Repo)잔액 166억달러다.
그런데 자산계정에서 재매각을 전제로 매입한 환매조건부채권매수(역 Repo)가 95억달러가 있어 실제 RP 순포지션은 71억달러 정도다. 또 금융기관 차입금은 약 22억달러에 그쳐 은행이 입는 피해도 무시할 수 있을 정도다.
자산에선 Repo를 제외한 보유증권이 약 250억달러다. 이중 시장서 직매입한 증권은 108억달러다. 이는 대부분 고객자산에 편입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이 아닌 투자회사라는 속성상 자산을 처분해 투자자에게 귀속시키면 된다. 다만 그과정서 투자손실로 인한 고객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산 보호가 신청된 만큼 법원 관리하에서 채권 채무 동결과 실사과정을 거쳐 채권채무가 제3자에게 인수되는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MF 글로벌은 설탕 선물회사로 출발한 200년 역사 회사다. 원유, 농산물 선물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유명 브로커리지 회사다. 각국 금융완화로 채권금리가 바닥을 기면서 채권 중개수수료가 떨어지자 투자은행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 총대는 뉴저지 주지사, 골드만삭스 회장을 역임했던 MF의 존 코자인이 맡았다. 그는 지난 해 3월 MF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월가에 복귀 한 후 골드만삭스를 표본으로 고객돈과 자기돈을 굴리는 투자회사로 변신하는데 박차를 가해왔다. 그 과정서 유럽 국채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다 유럽위기로 물리게 되면서 파산보호에 이르게 됐다.
25일 발표에 따르면 MF글로벌이 보유한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포르투갈, 아일랜드 채권은 63억달러다.
로이터에 따르면 MF글로벌의 파산보호신청은 30일 오후부터 논의된 인터액티브브로커스그룹(IBG)으로의 매각 합의가 무산 된 후 진행됐다.
MF글로벌은 지주회사에 대한 파산보호만 신청한 후 그룹을 IBG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오전 5시까지 이어진 밤샘 회의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이 방안이 무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MF 글로벌의 잠재적 인수자로 은행·사모펀드 등 5곳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MF 글로벌의 무보증채 최대 수탁 은행은 12억 달러의 채권을 보유 중인 JP모간이다. 도이체방크도 6억9000만달러의 채권을 보유 중이다.
파산보호 신청에 앞서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22개 프라이머리 딜러 중 한 곳인 MF글로벌과 새로운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뉴욕연은은 MF글로벌에 신규사업을 중단시켰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와 CME그룹도 MF글로벌의 위탁매매를 중단시켰다.
뉴욕 연준은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MF 글로벌이 프라이머리 딜러로써의 책임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전에 새로운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MF의 주식 거래도 중단된 상태다.
MF 글로벌은 유럽 국채 투자로 인한 막대한 분기 손실과 신용등급 강등으로 주가가 지난주에만 67% 폭락했다.
MF는 유럽 국채 투자 손실로 지난 분기 1억9160만달러라는 분기손실을 기록했고, 25일 실적발표 후 무디스와 피치는 MF의 신용등급을 '정크'로 강등했다.
정크 강등 후 MF가 지난 8월 6.25%에 발행한 3억2500만 달러의 채권 금리는 35.2%로 급등했고, MF의 주가는 지난 한 주에만 67% 급락했다.
[표] 80년대 이후 역대 파산규모별 순위
Lehman Brothers Holdings Inc (2008) $639.00 billion *
WorldCom Inc (2002) 103.91 billion
General Motors Corp (2009) 91.05 billion
CIT Group Inc (2009) 80.45 billion
Enron Corp (2001) 65.50 billion
Conseco Inc (2002) 61.39 billion
MF Global Holdings Ltd (2011) 41.05 billion *
Chrysler LLC (2009) 39.30 billion
Thornburg Mortgage Inc (2009) 36.52 billion
Pacific Gas and Electric Co (2001) 36.15 billion
Texaco Inc (1987) 34.94 billion
Financial Corp of America (1988) 33.86 billion
Refco Inc (2005) 33.33 billion
Washington Mutual Inc (2008) 32.90 billion *
IndyMac Bancorp Inc (2008) 32.73 bil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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