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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4분기 GDP 결과가 중요한 이유

정석_수학 2011. 10. 2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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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4분기 GDP 결과가 중요한 이유

필자가 미국 3/4분기 GDP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지난 7월 말부터 시작되었던 글로벌 공포

의 확산이 근본적으로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걱정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먼저 다음 페이지 <그림 5,6>의 미국 주식형 펀드의 월별 환매 금액을 보자. 우리나라의 금융투자협회와 유

사한 미국 Investment Company Institute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8월에 미국 전체 주식형펀드에서 1,540억

달러가 환매되었다. 월간 환매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에 해당된다. 같은 기간에 신흥국 투자펀드에서도 65억

달러의 환매가 발생하면서 역대 두 번째의 대규모 환매가 발생했다.

그렇다면 8월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시 돌이켜 보자.

미국 경제와 관련된 주요 이벤트를 돌이켜 보면, “6월 말 QE2 종료 → 7월 미국 부채 한도 증액 협상 난항

→ 8월 2일 부채 협상 타결, 그러나 재정지출 축소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 확산 →

8월 6일에 S&P사가 미국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 → 유럽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 도미

노 우려” 등으로 전개되었음을 기억할 것이다

이러한 이벤트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었던 것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2009년 이후 나타난

미국 경제회복이 자생적이 아니라 정책효과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책 효과가 약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를 키웠다고 생각한다.

특히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공포로 확산된 결정적인 계기는 2/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의 부진이었다고 생각

한다. <그림 7>을 보면, 7월 29일에 발표되었던 미국 2/4분기 GDP 성장률 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다. 당초

1.9% 성장한 것으로 발표되었던 1/4분기 GDP의 전기비 증가율이 0.4%로 수정되었고, 2/4분기 성장률도

전망치인 1.8%를 크게 하회한 1.3%에 그쳤기 때문이다.

2/4분기 GDP 발표로 상반기에 미국이 QE2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거의 제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에 따라 하반기에 QE2 등 경기부양정책이 사라지는 환경에 대해서 두려움이 커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공포감이 커지고 있는 과정에서 제조업자들의 경기 전망 역시 충격으로 작용했

다. 8월 1일에 발표되었던 ISM 제조업지수 역시 당초 전망치인 54.5를 크게 하회한 50.9로 급락한 것으로

발표되었다(그림8 참조). 이에 따라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의 문턱까지 다가선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미국 소비는 9월 소매

판매가 8월 보다 1.1% 증가하며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당초 우려했던 것 보다는 양호하게 발표된 바 있다.

27일 발표 예정인 미국 3/4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비 연율로 2.5%로 전망되고 있다. 전망대로만 발표된다면, 글

로벌 주식시장이 적어도 연말까지는 안도랠리를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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