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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매지표 기대이상...소매점 적극적인 세일·할인 공세

정석_수학 2009. 12. 1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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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美소매점 포기하지 않아 다행"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3분기 소비지출 3% 될듯"
11월 소매지표 기대이상...소매점 적극적인 세일·할인 공세
입력 : 2009.12.12 05:02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의 11월 소매지표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았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크게 꺼리고 있지만, 소매점들의 적극적인 할인과 세일 공세가 소매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제펀더멘털이 부진해 올해 미국의 `홀리데이 쇼핑 시즌`의 판매실적은 작년 수준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 손성원 교수
미국 상무부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전월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월의 1.1% 증가율을 웃도는 수치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1.2%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휘발유 판매량도 전월비 6% 증가했다.
 
이같은 11월 소매판매는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불름버그통신 조사로는 11월 소매판매가 0.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었다.  

이와 관련해 손성원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소매점들이 할인과 세일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이 11월 소매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에 따라 올 4분기 소비지출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연율 3% 가량을 보이며, 4분기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3분기 미국의 소비지출은 2.9% 성장했다. 

손 교수는 특히 "소매점들이 홀리데이 쇼핑시즌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들이 할인과 프로모션 제품에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는데,  이처럼 소비자들이 가격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을 소매점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 "소매점들이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할인과 세일, 최저가격 판매에 역점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프리미엄 점포들도 가격을 내리고 있고, 일부 점포는 몇시간마다 품목별로 세일을 펼치는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다만 "소매지표가 겉으로는 희망적으로 보이지만 경제 펀더멘털은 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올해 홀리데이 쇼핑 시즌의 판매가 작년 수준만되어도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없는 성장이 소비지출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운좋게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마저 직장을 잃을까봐 지출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기업들이 근로시간과 보너스를 줄임에 따라 가계의 실수령 급료 마저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손 교수는 `부의 효과(wealth effect)`도 쇼핑 시즌의 또 다른 부담 요소라고 지적했다. 주가와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가계의 순자산이 급락하면, 가계는 자산을 복구하기 위해 자연스레 더 많이 저축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소비자 신용(대출) 마저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경제가 어렵다보니 소비자들이 돈을 빌리는 것을 꺼리고 있는 반면 은행들은 (돈을 떼일까봐) 대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이 때문에 주거용 가구나 가정용 설비, 보석 그리고 값비싼전자제품 등 소비자 금융이 필요한 고가의 아이템들이 잘 팔리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