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3%대 상향조정 가능성
이번 주엔 경기 회복의 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지표들이 발표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다음 달 4일 한국은행이 공표하는 '3분기 국민소득 잠정치'.한은은 지난달 26일 속보치를 통해 3분기 경제성장률을 2.9%(전기 대비)로 집계했다.
한은 관계자들은 그러나 잠정치에선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있다. 3% 이상으로 나올 것이란 얘기다. 속보치는 7~8월 활동을 중심으로 9월을 추정해 작성한 것이지만 9월 산업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9월에 이어 10월의 산업활동이 어떠했는지는 30일 통계청 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1% 높아졌고 설비투자도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지난달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인 점 등을 감안할 때 10월 산업활동 동향도 괜찮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11월부터다. 이달 들어선 소비자심리지수(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각각 8개월,9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심리가 약해진 것은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최근 두바이쇼크로 인한 주가 급락,부동산시장의 침체 기미 등으로 역자산효과가 나타날 개연성이 크다. 이처럼 가장 최근의 경제 동향은 기획재정부가 3일 내놓는 '그린북'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다음 달 2일 발표되는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월 말 외환보유액은 2641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3월 말 2642억5000만달러에 불과 6000만달러 모자라는 수준이다. 이달에도 외환당국이 외환시장 미세조정에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종전 최대치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통계청이 다음 달 1일 발표하는 11월 소비자물가는 2% 안팎의 안정된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제부 차장 jdpower@hankyung.com
입력: 2009-11-29 17:33 / 수정: 2009-11-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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