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코스피 2300~2370 전망…5일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
최종수정 2018.06.30 06:13 기사입력 2018.06.30 06:13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증시 관망세 지속 예상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밴드를 2300~2370으로 예상하면서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과 미·중 무역분쟁 현실화 우려가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내달 5일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한다. 현재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분기 15조6000억원 보다 감소한 15조3000억원 추준이다. 일부에서는 14조7000억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IM 부문 부진과 반도체 부문 견조함 사이에서 얼만큼 선방할지가 관건"이라며 "2분기 실적이 줄더라도 3분기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3분기 실적은 17조원 중반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여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반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업종 전체의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겠다"며 "현재 2분기 실적에 대한 동력은 크지 않지만 업종별로 증권, 기계, 건설, 면세점 등은 실적 호조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내달 6일에는 미국의 중국 관세 발효가 예정돼있다. 미국은 중국 수입품에 대해 총 500억달러 중 1차로 340억달러 규모 818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발효할 계획이다. 관세가 발효될 경우 중국도 동일한 규모 545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원자로, 보일러, 기계, 광학기기 등 산업재 중심이며 소비재와 IT제품은 제외했다. 중국은 농산물이 중심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7월말 2차 관세 부과 품목은 사무용기계 부품 등 중국 수입 의존도가 70%로 높아 실제 발효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1차 관세 부과 후 지식재산권 협상 등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증시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와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발효가 예정돼 이전까지 관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6일 관세 부과 이전 빌딜 예상도 존재하지만 발효 이후 7월 중 협상 진전 가능성도 높다"며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바텀업 관점에서 지수가 바닥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2분기 실적 전망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낙폭과대, 실적주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110~1125원으로 예상했다. 한국 수출과 주요국 제조업 PMI 등 월초 경제지표를 통해 한국의 수출 경기 회복세 지속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화의 가파른 약세 압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김환 연구원은 "7월 말 미중 양국은 14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 인상할 예정이지만 2차 관세율 인상 이전 양국간 무역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이 경우 단기적으로 오버슈팅한 달러화의 강세 압력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8월 유가 상승률이 고점을 통과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 연말로 갈수록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 높다"고 설명했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80629102612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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