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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美 FOMC 세계가 주목

정석_수학 2011. 8. 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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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美 FOMC 세계가 주목
기사입력 2011.08.03 17:39:40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다시 요동치는 세계경제 ◆ 

다음주 9일(이하 미국 동부 시간)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상한 증액과 재정적자 감축이 타결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깊어지기 때문이다. 

연일 우울한 경기지표가 발표되고 있다. 지난주 말 쇼크 수준의 1, 2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되더니 1일에는 2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제조업지수에 이어 2일에는 20개월래 최저 수준인 소비지표가 나왔다. 

미국 상무부는 2일 "지난 6월 소비지출이 전월에 비해 0.2% 줄어 2009년 9월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상반기 소비지출은 연율로 0.1% 늘어났다. 금융위기가 처음으로 터진 2007~2009년 불황기 이후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상ㆍ하원을 모두 통과한 재정적자 감축 법안이 발효됨에 따라 규모에 관계없이 정부지출 감축도 불가피하다. 

그나마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와 피치가 미국에 대한 AAA 등급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소방수가 될 수 있을까. 그러나 결론부터 보면 당장 그럴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3일 다음주 FRB의 금리결정기구인 FOMC가 열리더라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똑 부러지는 조치가 마련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FRB가 구사할 수 있는 수단이 너무 없기 때문이다. 시장은 돈을 풀어 경기를 인위적으로 일으키는 3차 양적완화 조치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지만, 벤 버냉키 의장이 이 카드를 선뜻 잡기가 쉽지 않다. 당장 본인 스스로도 이 카드의 유효성이 끝났다고 선언했고, 1990년대 일본이 여러 차례 유동성 공급정책을 구사했을 때 지독스럽게 비난했던 인물이 바로 버냉키다. 선거를 16개월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도 비난을 받고 있는 이 `양날의 칼`을 꺼내들기는 부담스럽다. 

WSJ와 로이터는 그래서 버냉키는 `제로 금리` 기조를 더 오랫동안 유지할 것임을 강도 높게 시사하는 것과 은행 초과지불준비금 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