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베네수엘라 쇼크 가세…원유시장 수급긴축 가속"
경제 뉴스6 시간 전 (2018년 01월 22일 07:10)
1월22일 (로이터) - 글로벌 원유 시장 수급이 빠른 속도로 빡빡해지고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진단했다. 지난달 베네수엘라 원유 공급이 30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급감한 가운데 올해 감소세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161만 배럴로 줄었다. 베네수엘라 부채 및 인프라 문제 때문이다. 그 영향으로 이달 초 국제 유가는 3년래 최고치인 배럴당 70달러까지 뛰었다.
19일 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시장 수급이 빡빡해지고 있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유가 상승의 최우선적 요인"이라며 "그러한 큰 그림 안에서 베네수엘라 생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IEA는 "베네수엘라의 상당한 부채 수준과 원유 네트워크 악화를 고려하면, 생산 감소세는 올해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며 "미국의 금융제재 역시 베네수엘라 석유 부문 운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IE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생산 감소 덕에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3223배럴까지 감소했다. 12월 감산합의 이행률은 129%로 상승했다.
지난달 영국 북해 유전에서도 생산문제가 나타난 탓에 12월 글로벌 원유 공급은 일평균 9770만 배럴까지 줄었다. 전월비 일평균 40만5000배럴 감소한 셈이다.
IEA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원유시장은 이례적으로 수급이 빡빡해졌다"고 설명했다.
OPEC과 일부 비OPEC 국가들은 유가 부양을 위해 지난해부터 생산량을 줄여왔다. 감산 합의는 올해 말까지 연장됐으며, 원유 재고를 5년 평균 수준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EA는 감산 당사국들이 합의를 잘 준수한다면, 올해 원유 시장은 균형을 이룰 것이라 내다봤다. IEA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선진국 원유재고는 일평균 60만 배럴 감소했다. 지난 1984년 관련 통계를 기록하기 시작한 이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IEA에 따르면 글로벌 유가 회복세와 원유 재고 감소는 지난해 견조한 수요 성장세 덕이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수요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IEA는 올해 원유 수요 성장 전망을 일평균 130만 배럴로 유지했다. 지난해 원유 수요는 일평균 160만 배럴 늘었다. 지난해 대비 수요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유가 상승 및 중국의 원유 사용 패턴 변화 때문이다.
IEA는 수요 둔화 뿐 아니라 미국의 놀라운 셰일 증산 속도가 유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미국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1000만 배럴까지 늘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압도할 전망이다. 캐나다, 브라질의 증산과 함께 미국의 셰일 증산은 올해 비OPEC 산유량을 일평균 170만 배럴 늘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70만 배럴 늘어나는 데 그쳤다.
IEA는 "미국의 폭발적인 증산과 캐나다, 브라질의 상당한 생산 증가는 베네수엘라와 멕시코의 산유량 감소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원유 생산 성장 전망을 지난 전망치 일평균 87만 배럴에서 110만 배럴로 상향했다.
https://kr.investing.com/news/economy-news/article-86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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