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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이 글로벌지수에서 중국A주의 비중 확대를 검토

정석_수학 2018. 9. 28. 21:10



FOMC보다 더 겁나는 중국A주 자금플로우…韓증시 위협요인 재부상


승인 2018.09.28  08:53:36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글로벌지수에서 중국A주의 비중 확대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증시에서 또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MSCI가 밝힌 수준에서 중국A주의 비중 확대가 이뤄진다면 국내증시에서 최대 17조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MSCI는 내년 MSCI 신흥국(EM) 지수에 편입된 A주 시가총액을 기존 5%에서 20%로 상향하는 계획을 제안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MSCI는 내년 두 단계를 거쳐 A주 편입 비중을 상향할 계획이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중국A주의 MSCI 추가 편입 소식이 국내증시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이미 국내증시는 지난 5월과 8월 중국A주 편입에 따른 자금 유출을 겪었는데, 비중이 더 늘어나면 자금이 추가로 더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8월 중국A주의 추가 편입 후 EM 지수 내 한국 비중은 지금보다 0.8%포인트 낮은 1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승연 연구원은 "이는 MSCI EM 지수 추적자금을 1조9천억달러로 가정하고 단순 계산하면 약 152억달러(17조원)의 자금이 한국시장을 빠져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각각 26억달러(2조9천억원), 5억달러(6천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MSCI EM에 편입된 한국 주식 대부분이 시가총액 2조원을 웃돌고 있기 때문에 대형주 수급에 특히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의 행태를 보면 중국A주 비중을 올리는 안건은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내년은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사우디아라비아의 편입과 중국A주 편입비중 확대가 겹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약 10조원의 한국물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10조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은 MSCI EM 지수에 기반한 추정으로 실제 유출 규모와는 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MSCI EM 지수를 추종하는 모든 펀드가 모지수를 100% 복제하지 않기 때문이다.


송승연 연구원은 "MSCI EM을 추종하는 147개의 주요 글로벌 공모펀드의 평균 한국 비중은 12.7%로 14.8%인 모지수 비중보다 2%포인트 이상 낮다"며 "지난 5월과 8월 중국A주 편입 직전 외국인의 매도세 역시 이론적으로 계산한 수치보다 규모가 작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