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발행 33.3%↑·사용액 39.7%↑
은행들, 수익성 높은 신용카드 사업 공격적 확대입력 : 2009.12.01 13:16
인민은행이 지난달 30일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9월말까지 최소 6개월동안 연체된 신용카드 채무는 74억3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발행된 신용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33.3% 늘어난 1억7500만장을, 신용카드 사용액은 39.7% 증가한 1조2400억위안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인민은행은 "악성 채무 문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은행들은 사업 다변화를 추구하면서 지난 2000년 초부터 수익성이 높은 신용 카드 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중국 정부는 소비 증대를 기대하며 초기에 이같은 움직임을 독려했다. 그러나 이제 선진국에서 목격되는 과도한 소비 행태가 조장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은행들은 신용카드 발급을 촉진하기 위해 카드 등록 시 각종 생활 필수품등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카드 발급 대상자의 신용을 따지지 않고 제 3의 업체를 통해 카드를 발급해주고 있다.
하이퉁증권의 셔민화 애널리스트는 "모든 은행들이 고수익 사업인 신용카드 부문에 뛰어들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률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에 나서면서 신용카드 발행 급등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격적인 신용카드 발행은 은행들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올 상반기 말까지 중국 은행들의 악성 대출 규모가 4436억위안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전체로 악성 대출 비율은 지난해 134.3%에서 150%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 신용카드 보급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어서 최근의 카드 발급 급증세가 심각한 우려는 아니라는 관측도 제긴되다. 지난 9월말까지 중국의 1인당 신용카드 보유 개수는 0.13개에 불과했다. 지난 2006년말 기준 미국에서 3억여명이 15억장의 카드를 사용한 것 대비로는 현저히 낮다.
리진후이 초상은행 부대표는 "채무불이행이 크게 늘고 있지만 초상은행을 포함해 다른 경쟁 은행들 역시 신용카드 사업 부문을 앞으로도 확대할 것"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이는 일반적인 인식만큼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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