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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효과·자회사에 기댄 `1회성` 제조업수익 5년만에 최고 입력: 2009-12-01 17:45 / 수정: 2009-12-01 17:45
제조업의 수익성이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물론 5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환율 효과에다 자회사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 등 일회성 요인을 많이 반영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3분기 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률은 11.1%.영업이익률이 8.3%,영업외이익률은 2.7%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률 8.3%는 5년여 만의 최고치가 아니라 지난해 2분기(9.2%) 이후 최고 수준이다.
본질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측면에서 아직까지 리먼 사태 이전 수준을 완전히 넘어선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나마 원 · 달러 환율이 지난해 2분기 달러당 1018원 수준에서 지난 3분기 1239원 수준으로 높아졌고 국제 유가는 같은 기간 배럴당 110달러대에서 60달러대로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익 창출 능력이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영업외이익도 마찬가지다. 3분기 들어 환율 변동에 따른 순외환이익이 매출의 1%,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이익이 매출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순외환이익은 외화부채를 많이 갖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로 환산해서 줄어든 부채가 이익으로 잡히는 것을 말한다. 글로벌 금융환경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언제든지 순외환손실로 바뀔 수 있다. 증권시장 상황에 따라 변하는 지분법이익 역시 최근의 주가 상승을 반영하는 이익에 불과하다.
제조업 내에서 업종별 편차도 심한 편이다. 반도체 휴대폰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작년 3분기 3.6%에서 지난 3분기에는 9.7%로 급상승했다. 자동차업종 역시 2.6%에서 7.1%로 좋아졌다. 하지만 철강업종이 포함된 금속제품업종의 경우 제품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이 15.0%에서 8.9%로 낮아졌다. 신규 선박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종도 6.6%에서 7.6%로 나아지는 데 그쳤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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