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거품 ‘터질 게 터졌나’ 올 5.75%↓… 주요국 중 최대폭
증시와 맞물려 ‘경기에 악영향’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세계 각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중국 주택 가격은 오히려 올해 세계 주요국 중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가격 하락과 최근 증시 급락 등에 따른 ‘역(逆) 부의 효과’는 중국 경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영국 옥스퍼드대 산하 연구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세계 28개국 주택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중국(홍콩 제외) 주택 가격은 올 들어 5.7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 대상 국가 중에서 가장 큰 하락률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대부분 국가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으로 올해 들어 주택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주택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홍콩의 경우 올해 주택 가격이 18.4%나 급등했다. 기준금리가 마이너스 금리(-0.35%) 상태인 스웨덴도 올해 들어 주택 가격이 8.8% 뛰었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 중인 영국은 올해 주택 가격 상승률이 8.5%였고, 최근 가계 부채 증가 문제로 고민 중인 호주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7.5%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어진 4차례 기준금리 인하 영향에 지난 2013년 0.5% 떨어졌던 주택 가격이 지난해 1.5%로 올랐고, 올해는 2.6%로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8개국 중에서 15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이처럼 세계 각국 주택 가격이 큰 폭 상승한 데 반해 중국의 주택 가격은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주택 가격은 2013년 6.5% 상승했지만 2014년에 상승률이 2.8로 축소된 데 이어 올해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 주택 시장에는 확실하게 버블(거품)이 끼어 있었다”며 “버블이 터진 것이 최근 중국 경제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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