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經 "헬리콥터 머니 기대 후퇴에도 달러-엔 100엔 붕괴 난망"
문정현 기자 | jhmoon@yna.co.kr
승인 2016.07.22 14:47:58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달러-엔 환율이 100엔대를 밑돌 것이라는 경계감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2일 보도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극단적인 경기 부양책인 헬리콥터 머니 도입 필요성을 부정한 발언이 전해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하락했지만 폭은 1엔을 넘는 수준에 그쳤다. 니혼게이자이는 달러-엔이 105엔대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은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과 일본은행의 헬리콥터 머니 정책 검토 가능성에 한때 107엔대로 상승했으나 구로다 총재 발언 여파로 105엔대로 다시 물러났다.
구로다 총재는 BBC 라디오4 프로그램에서 헬리콥터 머니에 대해 "필요가 없으며, 가능성도 없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지난달에 녹화된 것으로 드러났지만 달러-엔은 107엔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달러-엔 환율 상승세가 주춤해졌지만, 100엔대 하향 돌파를 시도하던 지난 2주 전과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이와 같은 분위기의 변화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 지표와 소매 판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최근 경제 지표가 모두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성적을 보이면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파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거의 사라졌던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차츰 부활하기 시작했고, 이는 달러-엔 상승 재료가 됐다. SMBC닛코증권은 "미국 경제가 건강하다면 (달러-엔이 다시) 100엔대를 하향 돌파하리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 회의 결과가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빗나가면 지난 4월이나 6월처럼 엔화가 강세로 출렁일 가능성이 남아있다.
하지만 신문은 헬리콥터 머니가 법률적으로 봤을 때 단기적으로 실현되기 곤란한 측면이 있어 시장의 기대가 과도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앞서갔던 기대가 차츰 소화되고 나면 엔화 움직임이 의외로 침착을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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